후원사 대회 나선 임희정 ‘절친’ 박현경 박민지와 1,2라운드 동반 라운드
[뉴스엔 이태권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인 스폰서를 바꾼 임희정(24)이 후원사 대회에서 '절친' 박민지(25). 박현경(24)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임희정은 8월 10일부터 나흘간 제주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 대회를 앞두고 1,2라운드 조편성이 발표된 가운데 주최사 두산 건설의 '간판 스타' 임희정이 최근 2년간 6승씩을 거두며 최다승과 상금왕을 거머쥔 박민지(26),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던 동갑내기 박현경(24)와 동반라운드를 펼치게 돼 눈길을 끈다.
임희정으로서는 후원사 대회에서 이름 값을 해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창단한 두산건설 골프단은 유현주(30), 박결(27) 등 미녀 스타를 영입하는 가운데 실력과 인기를 두루 갖춘 임희정을 골프단의 주축 멤버로 삼고 8억여원의 거액을 들여 영입했다.
하지만 임희정은 지난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매치플레이로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제외하고 올 시즌 2차례 톱10에 그치는 등 기대에 걸맞는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타이틀 방어에 나선 한국여자오픈에서는 부상을 이유로 기권을 선언하고 '개점 휴업'에 들어갔다. 이후 임희정은 지난주 하반기 첫 대회로 열린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복귀해 30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희정은 "후원사 대회에 출전해 떨리고 설레는 기분이 공존한다. 회복 기간동안 재활과 치료에 집중하느라 샷과 퍼트감은 각각 70점과 50점 정도지만 그 어느 대회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때문에 집중해서 경기를 하고 초대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러한 가운데 주최 측은 임희정을 '절친'이자 선의의 경쟁자인 박민지, 박현경과 한 조에 편성해 흥행을 유도했다. 박민지의 경우 평소 임희정과 절친으로 알려진 사이로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임희정이 기권을 하자 "희정이와 성격도 비슷하고 MBTI도 똑같다. 서로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골프를 하는데 희정이가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인 것 같아 얼마나 힘든지 그 마음을 알 것 같다. 마음 상하지 않고 얼른 빨리 잘 쳤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박민지로서는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하고 하반기 첫 대회를 치른다. 이 대회에서 박민지는 박지영(27), 임진희(26) 등과 시즌 3승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박민지는 "프랑스 다녀온 뒤 휴식을 잘 취해서 컨디션이 좋고 샷과 퍼트감도 나쁘지 않다. 목표 순위는 톱5인데 1,2라운드 성적이 상위권이라면 최종라운드 챔피언조로 나갈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하겠다"며 대회 첫날부터 총력전을 예고했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임희정이 한솥밥을 먹은 박현경이 가세했다. 박현경은 올 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준우승을 비롯해 톱10에 6회 입상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우승을 위해 지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부터 아버지를 다시 캐디로 대동하고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 2021년 4월 KLPGA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는 박현경으로서는 프로 데뷔 시즌부터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임희정의 메인스폰서가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물꼬'를 트며 초대 챔피언에 오를 수도 있는 셈이다.
임희정, 박민지, 박현경 조는 대회 1라운드 오전 9시 05분에 10번 홀에서 티오프하고 대회 2라운드에서는 오후조로 12시 25분에 1번 홀에서 티샷을 날린다.
'절친'들과 경쟁을 펼치는 임희정 이외에 지난주 삼다스 마스터스에 이어 고향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임진희가 나란히 시즌 3승을 놓고 경쟁을 펼치는 박지영과 같은 조로 묶여 눈길을 끌고 두산건설 소속 박결(27)이 지난해 KLPGA투어 대상을 수상한 김수지(27), 슈퍼루키 3인방인 김민별(19)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이밖에 두산건설 골프단의 '막내' 아마추어 김민솔이 추천 선수로 국가대표 선배 방신실(19), 황유민(20)과 한 조에 편성돼 '장타 대결'을 펼치고 추천 선수 자격으로 올 시즌 처음 KLPGA투어에 나서는 유현주(29)가 안선주(36), 박보겸(25)과 한 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사진=박민지,임희정,박현경/뉴스엔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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