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 많은 과학 논문, 日 13위...韓 ‘톱 텐’ 진입
세계 각국의 과학논문 가운데 인용률 등을 따져 매긴 주목도 조사에서 일본이 지난해에 이어 또 하락해 1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에 비해 한 계단 상승해 10위를 차지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일본 문부과학성 과학기술·학술정책연구소는 2019∼2021년 작성된 과학논문을 바탕으로 분석한 ‘과학기술지표 2023′ 보고서를 공개했다.
과학기술지표는 인용률을 토대로 과학논문 주목도에 순서를 매긴 것으로, 해당 국가의 연구활동 현황을 파악하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다. 인용이 많이 될수록 논문의 질이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인용 횟수가 상위 10%인 과학논문들을 대상으로 매긴 순위에서 일본은 기존 12위에서 13위로 하락했다. 지난해 조사(2018~2020년 작성된 과학논문 분석)에서 13위였던 이란이 12위로 한 계단 올라가면서, 일본과 자리를 바꿨다.
한국은 11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한때 일본은 과학논문 순위에서 4위였지만, 지난 20년새 계속 순위가 떨어졌다. 그리고 올해 조사에서는 역대 최하위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물론 스페인, 이란에도 밀린 것이다.
이번 과학기술지표에서 1~5위는 각각 중국,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였다. 이 순위는 지난해 조사 결과와도 동일하다. 인도, 호주, 캐나다, 프랑스는 각각 6~9위로 뒤를 이었다. 10위는 한국이었고, 스페인과 이란은 각각 11위 12위였다.
인용 횟수가 상위 1%인 과학기술 논문 순위에서도 일본은 10위에서 12위로 하락했다. 한국은 11위를 기록하며 일본을 제쳤다.
현지에서는 일본 연구력이 저하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아사히TV는 “연구 개발비나 연구자 수 측면에서 일본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성장이 더디다”며 “연구를 도맡는 박사 학위 취득자의 숫자도 감소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 활동 분야에서 일본의 존재감이 더욱 저하되는 것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문부과학성 과학기술·학술정책연구소는 “연구 시간 확보의 어려움과, 박사 과정 진학률의 장기적인 감소세 등이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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