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풀배팅’ 현대차그룹, 인도 키운다

손재철 기자 2023. 8. 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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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풀배팅’ 나선 현대차그룹, 수요 넘치는 ‘제2의 중국’ 인도 잡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세계 완성차 시장에서 주목 받는 ‘인도’를 미래 모빌리티 거점으로 집중 육성할 요량이다. 이미 지난헤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올랐고, 전기차 생태계 구현 면에서도 인도는 ‘미래 빅마켓’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인도를 방문해, 현지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에서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현대차그룹



■‘인도 키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7~8일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와 현대자동차 인도공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세계 최대 규모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지난해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돼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 외연을 갖췄다. 승용차 시장은 380만대 규모로 2030년엔 500만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인도에 매머드급의 생산거점을 운영 중인 현대차그룹과 인도 정부 간 ‘미래 방향성 맞춤식 행보’도 가속화되고 있다.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운 인도 정부가 현대차, 기아를 ‘필수 파트너’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현대차그룹 등과 전기차 보급 다각화 청사진을 밝힌지 오래이고, 8일엔 인도 타밀나두주 정부 청사에서 M.K. 스탈린 타밀나두주 수상이 인도를 찾은 정 회장과 만나 현대차그룹 인도 사업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정의선 회장의 행보도 발빠르다.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인도 R&D 전략’을 지난 7일 점검했고 인도 전기차 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체크했다.

인도기술연구소는 국내 남양연구소와 긴밀히 협업해 인도 현지 전략 차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오고 있다.

또한 8일엔 인도 첸나이에 위치한 현대차 인도공장에서 인도법인 임직원들과 생산 및 판매 분야 중장기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인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밸류 체인 재편 동향에 대해 논의했다.

정의선 회장(사진 오른쪽)이 8일 타밀나두주 정부청사에서 M.K.스탈린(M.K.Stalin)(사진 왼쪽) 주수상을 만나 인도 자동차 시장 발전 방안 및 현대차그룹 인도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 현대차그룹 인도 로컬 파고들어

이처럼 인도를 육성해온 현대차그룹은 인도 자동차 시장을 두고 ‘2030년 500만대 산업수요 중 SUV가 48%의 비중을 차지하고, 전기차는 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7월 출시한 경형 SUV ‘엑스터’를 비롯한 인도 시장에 특화된 SUV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2032년까지 5개 인도 시장용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현대차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활용해 2027년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439개까지 확대한다.

기아도 셀토스, 쏘넷 등 SUV 인기에 기반한 한 프리미엄 이미지와 기술 우위를 다져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룹은 현재 인도 자동차 시장 2위 메이커로 확고하게 자리를 꿰찬다는 전략이다. 수치상으로도 지난해 사상 최대인 80만7067대 판매에 이어 올해 7월까지 전년 대비 8.8% 증가한 50만2821대를 인도에서만 판매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 보다 8.2% 높은 87만3000대다.

한편 현대차와 인도 타밀나두주는 지난 5월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10년간 전기차 생태계 조성과 생산설비 현대화 등을 위해 ‘2000억 루피’를 투자한다. 한화로 약 3조 2000억원대 규모다. 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팩 조립공장 신설, 전기차 모델 라인업 확대 운영한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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