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독립운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건국운동"(종합)

최동현 기자 정지형 기자 2023. 8. 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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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9일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다"며 "따라서 우리의 독립운동은 우리 민족을 넘어서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도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및 유가족 158명을 초청해 함께한 오찬 환영사에서 "우리의 독립운동은 단순히 일제로부터 빼앗긴 주권을 찾는 것만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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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앞두고 독립유공자 및 유가족 158명 초청 오찬
설렁탕 등 독립운동 사연 메뉴 준비…애국지사에 '한산모시' 선물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8.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다"며 "따라서 우리의 독립운동은 우리 민족을 넘어서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도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및 유가족 158명을 초청해 함께한 오찬 환영사에서 "우리의 독립운동은 단순히 일제로부터 빼앗긴 주권을 찾는 것만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치열한 독립운동 끝에 1945년 8월15일 광복을 맞았고,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건국됐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은 왕정국가로 되돌아가는 것도, 공산 전체주의가 되려는 것도 더욱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제는 우리의 독립운동 정신이 국제사회에 책임과 기여를 다 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연대하여 전 인류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적극 기여하는 국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올해로 백수(99세)를 맞은 김영관 애국지사와 함께 행사장에 입장했다. 김 지사는 1945년 1월 광복군에 입대해 항전 활동을 하고, 광복 후 6·25전쟁이 발발하자 '조국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자진 입대했다. 정부는 1990년 김 지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김 지사를 향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신 김영관 지사님은 광복군으로 활동하셨고 6·25 전쟁이 발발하자 국군으로 자원 입대하셔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신 참전 영웅"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지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님께서 격무에도 불구하고 초대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광복회 회원들도 심기일전해서 국민들이 독립운동 후손들은 다르다는 말을 하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찬에는 김구 선생의 손녀인 김미 김구재단 이사장, 윤봉길 선생의 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송진우 선생의 손자인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등 독립유공자와 유가족들이 참석했다.

또 이택선 명지대 연구교수, 가수 션(노승환씨)과 윤동주 시인의 육촌 동생인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 등 독립유공자 공훈 선양과 후손 지원 활동을 하는 각계 인사들도 초청을 받았다.

김건희 여사가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서 김영관 애국지사의 착석을 돕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8.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 대통령은 이날 김영관 지사, 이종찬 광복회장, 김미 이사장, 김황식 이사장, 가수 션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눴다. 윤 대통령은 김 지사에게 "한국광복군으로 활동하고 6‧25전쟁에도 참전하셨는데, 후대가 이를 기억하고 예우할 수 있도록 잘 챙길 것"이라고 거듭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을 초청해 존경과 예우를 표함과 동시에 '국가를 위한 희생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대통령의 평소 생각을 실천에 옮긴 것"이라며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을 최고의 의전으로 맞았다"고 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올해로 백수를 맞이한 김영관 지사를 위해 무궁화 자수를 수놓은 충남 서천군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한산모시를 선물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건강상 이유로 오찬에 참석하지 못한 애국지사 6명(국내 거주자)에게 한산모시 이불을 별도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오찬에는 독립유공자들이 즐겨 먹은 모듬전과 설렁탕, 독립운동에 헌신한 안동 권씨 종가음식인 소고기 떡갈비와 전복 등 독립운동과 관련된 음식들이 나와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오찬 중 나라사랑, 역사사랑, 노래사랑의 기치 아래 활동 중인 역사어린이합창단이 '태극기', '아름다운 세상' 등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을 위한 노래 공연이 진행됐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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