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떠난 잼버리 대원들, 지역별 문화·체험 프로그램 참여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새만금을 떠나 8개 시·도로 이동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은 9일부터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대원들은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10일엔 야외활동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여성가족부와 세계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잼버리 대원들이 한국 문화 체험, 자연환경·산업현장 견학 등으로 구성된 지역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시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서울시청 앞 광장에 잼버리 커뮤니티 광장을 설치해, 서울에 머무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교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 저녁 7시부터는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댄스 나이트’ 행사를 열고 디제잉, 비보잉, K팝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도시 투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첨단산업 현장 체험을 지원한다. 또 참가자들이 12일까지 관내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많은 대원들이 머물고 있는 경기도는 이날 오후 수원시에 있는 경기아트센터에서 대원들을 위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공연을 진행했다. 수원시는 대원 1300여명을 대상으로 화성행궁 전통문화체험, 경기대학교 컨벤션센터 공연 관람 등을 준비했다. 파주시는 스페인·프랑스 대원 등 1500여명을 대상으로 도라산 전망대 등을 방문하는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용인시는 포은아트홀에서 거리공연(버스킹)과 부채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충남 보령시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보령 머드축제가 끝난 후에도 잼버리 참가자들이 머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연장 운영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풍물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전북 순창에선 고추장 만들기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정부는 스카우트 대원이 머물고 있는 시·군·구별로 부처 직원을 파견해 진행 상황, 불편 사항 확인 등에 대해 매일 현장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원들은 태풍의 영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10일에는 실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게 된다. 11일 저녁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폐영식, K팝 콘서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역 문화·체험 프로그램은 각 지자체별로 스카우트 대원들과 협의해 진행하되, 태풍 카눈 영향이 예상됨에 따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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