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잼버리 동원론에...민주당 “BTS로 만회? 병영국가인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BTS를 출연시켜서 만회를 할 수 있는 문제냐”고 말했다.
그는 “BTS에 입대해 있는 두 명의 병사들을 과연 출연시킬 수 있는 권한과 자격, (있다고) 할 수 있는 거냐”면서 “그분(BTS 멤버)들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거지 그분들이 갖고 있는 솜씨나 자질, 예능을 왜 이런 데 강제로 동원하려고 하는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이야말로 병영국가와 다를 바 없는 참으로 기가 막힌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고 일갈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독재적 발상이자 공권력 갑질”이라며 일제히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잼버리 참사적 대회 실패를 BTS로 무마하려 했던 속셈이냐”면서 “이게 반국가주의적 독재적 발상이고 공권력 갑질이다. BTS가 봉인가”라고 지적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사고는 정부가 치고 BTS를 소환하냐”며 “망신은 국민의 몫이냐”고 쓴소리를 했다.
앞서 전날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11일 예정된 ‘잼버리 대회 K팝 콘서트’에 BTS가 참여해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국방부가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BTS와 함께 세계 청소년들이 담아가는 추억은 또 다른 대한민국의 자산이 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국방부는 선제적으로 대응해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현재 BTS 멤버 가운데 진과 제이홉이 군 복무 중이다.
이 같은 논란이 이어지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8일 기상청 서울청사를 찾아 태풍 대비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성일종 의원의 BTS 잼버리 참석요청 관련 질문이 나오자 “당 차원에서 논의하고 답할 사안은 아니다”며 “성일종 의원이 특별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분야”라고 선을 그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성일종 의원 개인적으로 방송에 나가서 한 얘기로 성 의원이 BTS 군 면제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낸 적이 있다”며 “잼버리가 파행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 청년들을 위로해 주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는 취지로 말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지난 6일 전북 새만금 야영지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K팝 콘서트’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우려로 시간(11일)과 장소(전주 월드컵경기장)를 한차례 변경했다.
북상 중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오는 1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으로 또다시 장소를 변경한 상태다.
한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POP 콘서트’에 뉴진스, NCT 드림, 마마무 등 인기 K팝 그룹이 참여한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조직위)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1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 참여 가수 목록을 이날 공개했다.
K-팝 슈퍼라이브에 출연하는 아티스트는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 모두 18개 팀이다. 당초 방탄소년단(BTS)의 출연 여부를 두고 이목이 집중됐지만 결국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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