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DNA모터스` 전기 이륜차에 교환형 배터리팩 공급

SK㈜ C&C가 SW(소프트웨어)와 HW(하드웨어) 융복합 기술인 교환형 배터리팩을 개발, 전기 이륜차 시장 개척에 나선다.

SK C&C는 전기 이륜차 전문기업 DNA모터스(옛 대림오토바이)에 자사 고성능 교환형 배터리팩을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배터리팩 공급을 시작으로 클라우드 기반 BaaS(서비스형 배터리)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은 DNA모터스는 전기 이륜차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세계적인 친환경 전동화 교체 추세에 따라 국내 시장도 2030년까지 모든 내연기관 이륜차를 전동화한다는 정부 계획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SK C&C는 DNA모터스 전기 이륜차 규격에 맞는 교환형 배터리팩 개발·공급을 맡는다. 양사는 지난해 실증사업을 거쳐 양산 준비를 끝냈고, 올해 DNA모터스가 새롭게 출시하는 'ED-1B' 전기 이륜차 모델에 우선 적용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하는 배터리 안전 인증 검사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SK C&C는 'ED-1B' 전용 배터리팩에 맞춰 BMS(배터리관리시스템)도 자체 개발해 탑재했다. 배터리 전류·전압·온도 계측 및 제어 정보를 담당하며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시스템이다. 배터리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독자적인 배터리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적용, 기존 제품 대비 상온과 저온 환경에서 각각 8.1%, 7.8% 이상 높은 주행거리와 6% 이상 높은 출력을 기록하며 환경부 인증 심사를 통과했다.

SK C&C는 앞으로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BaaS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배터리팩 데이터 모니터링·분석을 지원, 전기 이륜차와 충전 인프라를 연계로 배터리팩 생애주기의 효과적인 관리를 도울 계획이다.김성환 SK C&C 제조디지털플랫폼그룹장은 "소형 EV(전기차) 시장에서 ICT(정보통신기술)를 결합한 교환형 배터리팩 공급 및 BaaS 사업은 시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킬러 서비스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SK C&C는 지게차, AGV(무인운반시스템) 등 산업용 EV를 비롯해 전동 카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동 모빌리티 분야로 BaaS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