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에 비상걸린 테디밸리 골프&리조트, 15년 만의 KLPGA투어 대회 사수 대작전[SS 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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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폭풍전야다.
15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개최하는 테디밸리 골프&리조트 관계자들은 기상예보를 주시하면서 막바지 대회준비로 분주했다.
신지애, 박세리, 최나연, 김하늘 등이 자웅을 겨룬 2008년 BC카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5년 만에 KLPGA투어를 개최하는 테디밸리 측은 최상의 코스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4개월 이상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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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서귀포=장강훈기자] 말 그대로 폭풍전야다. 오후로 접어들면서 바람이 거세지자 “밤을 무사히 넘겨야 한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다가온 9일 오후. 15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개최하는 테디밸리 골프&리조트 관계자들은 기상예보를 주시하면서 막바지 대회준비로 분주했다.
테디밸리컨트리클럽에서는 10일부터 KLPGA투어 두산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가 열린다. 이 대회는 올해 창설한 신규대회로 나흘간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KLPGA투어는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 박민지(25·NH투자증권)의 상금, 대상포인트 경쟁과 황유민(20·롯데) 김민솔(하이트진로) 방신실(KB금융그룹·이상 19)이 펼치는 신인왕 쟁탈전 등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신지애, 박세리, 최나연, 김하늘 등이 자웅을 겨룬 2008년 BC카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5년 만에 KLPGA투어를 개최하는 테디밸리 측은 최상의 코스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4개월 이상 공을 들였다. 지난달에는 장마 영향 탓에 잔디가 자라지 않아 애를 태웠는데, 이달 초 햇빛이 내리쬔 덕에 페어웨이와 러프, 그린 등에 이식한 잔디가 뿌리를 내렸다.
테디밸리 골프&리조트 조창호 대표이사는 “버뮤다 품종은 햇빛이 있어야 생육환경이 갖춰지는데, 7월에는 계속 흐린 탓에 러프에 뿌려놓은 잔디가 자라지 않아 애를 태웠다. 지난 2~3주간 잔디가 (자라나느라) 정말 고생했다”며 껄껄 웃었다.
프로암 대회까지 성황리에 치르고 대회 개막을 기다렸는데, 태풍 카눈이 예상보다 더 느리게 북진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실제로 이날 오후 4시30분 김포발 제주행 항공편을 시작으로 하늘길이 사실상 닫혔고, 선박들도 대피하는 등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기상청은 “카눈이 한반도를 종단할 전망”이라며 “10일 오전 3시 경남 통영 남쪽 120㎞ 해상을 지나 오전 9시 통영 북서쪽 40㎞ 지점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9일밤이면 제주를 훑고 지나간다는 뜻이다.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35m로 ‘강’으로 분류됐는데, 이날 오후 3시 현재 제주에도 초속 25m 이상 강풍이 불기 시작했다. 초속 35m 강풍이 불면 달리던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수준이다.
대회 관계자는 “낙하할 수 있는 구조물은 다 철거하고, 바람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했다”고 귀띔했다. 조 대표 역시 “제주 내 타 골프장에 비해 낮은 고도에 있어 바람이 적은편”이라며 “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 복원이 테디밸리의 테마였으므로 원시림을 연상케하는 숲이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태풍은 다가오지만,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코스를 돌아보며 대회 준비에 열을 올렸다. 지난 6일 막을 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진희(25·안강건설)는 연습라운드에 나선 동료들을 위해 커피차를 스타트 하우스 앞에 설치해 갈증해소에 힘을 보탰다. 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강해지는 순간에도 연습그린에 모인 선수들은 신중한 표정으로 감각 회복에 열중했다.
주관사인 KLPGA 역시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웨더아이와 함께 태풍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웨더아이는 대회장 날씨를 핀포인트로 들여다본다. 비와 바람뿐만 아니라 안개, 해무, 낙뢰 등을 세밀하게 예측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악천후에 따른 비상대피계획뿐만 아니라 티 타임도 탄력적으로 운영해 차질없이 대회를 개최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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