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세모녀, 주식대출 2배 증가...상속세 납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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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오너일가들이 상속세를 내기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담보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고 액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지난 4일 기준 82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72개 그룹 오너일가의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36개 그룹이 오너일가 중 1명 이상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 중이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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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오너일가들이 상속세를 내기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담보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고 액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지난 4일 기준 82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72개 그룹 오너일가의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36개 그룹이 오너일가 중 1명 이상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 중이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담보 비중은 29.6% 대비 7.5% 포인트 증가했다. 담보대출 금액은 5조 4196억 원에서 41.3% 증가했다.
오너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이유는 경영자금 또는 승계자금 마련, 상속세 등 세금 납부를 위해서다. 주식 담보대출은 재산권만 담보가 되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에는 지장이 없다.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떨어지면 금융권의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해 소액 주주가 피해를 입거나 심할 경우 경영권도 위협받을 수 있다.
대출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삼성그룹으로 이재용 회장을 제외한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삼성家 세 모녀의 주식담보 비중은 지난해 20.2%에서 올해 40.4%로 2배 증가했다. 담보대출 금액도 1조8871억 원에서 4조781억 원으로 2조 1910억 원 증가했다. 증가 비율은 116.1%였다.
홍라희 전 관장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1억 1730만 주(1.96% 지분) 중 18%인 2101만 주를 담보로 8500억 원을 대출받았다. 올해 다시 추가로 6034만 주를 담보로 1조4000억 원을 대출받아 2조2500억 원을 대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의 보유지분 가운데 51.4%를 담보대출을 위한 담보로 제공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삼성전자 보유주식 중 906만2000주를 담보로 3200억 원을, 삼성물산 주식 465만6000주를 담보로 3300억 원을 대출받아 총 6500억 원 담보대출 중이었다. 올해 다시 삼성전자 지분 중 1359만 주를 담보로 5170억 원 을 대출받아 총 대출 금액은 1조16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서현 이사장은 지난해 삼성물산 주식 461만3390주를 담보로 3400억 원을 삼성SDS 보유주식 중 60만4000주를 담보로 471억 원을 대출받아 총 3871억 원을 담보대출 중이었다. 올해 삼성전자 주식 5539만4044주(0.93%)의 17.2%를 담보로 3371억 원을 대출했다. 삼성물산의 대출은 160억 원 감소한 3240억 원이었고 삼성SDS의 지분 1.95%는 지난 4월 전량 매도하면서 총대출 금액은 6611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고 이건희 회장의 상속세 납부를 위한 대출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연부연납을 위한 공탁 외에는 주식담보 대출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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