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은행에 40% ‘횡재세’ 깜짝 부과…시장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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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정부가 고금리 속에 기록적인 수익을 올린 은행권에 일회성 횡재세 부과를 깜짝 결정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은행 횡재세로 20억 유로(약 2조 9천억 원)를 걷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고금리로 고통받는 가구와 기업에 대한 지원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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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정부가 고금리 속에 기록적인 수익을 올린 은행권에 일회성 횡재세 부과를 깜짝 결정했습니다.
현지 시각 8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전날 밤 각의에서 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들의 순이자 수익에 40%의 일회성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공식 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이 기록적인 수익을 올린 데 따른 것입니다.
은행 횡재세는 앞으로 60일 이내에 관련 법령이 의회를 통과하면 시행됩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은행 횡재세로 20억 유로(약 2조 9천억 원)를 걷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고금리로 고통받는 가구와 기업에 대한 지원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은 은행권에 불이익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고금리로 고통받는 가정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은행권에서는 갑작스럽게 나온 이탈리아 정부의 이번 결정이 금융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씨티 애널리스트인 아주라 구엘피는 "우리는 주가뿐 아니라 자본과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횡재세를 은행들에 상당히 부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이날 증시에서 이탈리아 주요 은행인 인테사 산파올로와 우니크레디트, 방코 BPM는 5.9∼9% 떨어졌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횡재세를 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독일의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 프랑스의 BNP 파리바 등 유럽 주요 은행들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이탈리아에 앞서 헝가리와 스페인이 은행에 횡재세를 부과했으며 리투아니아도 국방비 조달을 위해 은행에 대한 횡재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는 은행에 대한 세금을 14%에서 18%로 인상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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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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