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태풍 대응, 인명피해 최소화에 중심…실시간 상황 공유”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박상현 기자] 대통령실은 9일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 관통할 것으로 예보된 것과 관련해 “인명피해 최소화를 태풍 대응의 중심에 두고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 당국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국정상황실을 중심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며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어제 오후 5시부터 중대본 대응 단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해서 태풍에 대응하고 있다”며 “(인명피해 최소화) 관련해서 중대본에서 조금 전 관련 부서 및 소속기관에 필요한 지시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태풍 ‘카눈’은 오는 10일 새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느린 속도로 수도권을 지나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국 대부분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통령실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비상대기하며 태풍 관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재난시에는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지자체, 경찰, 소방 대응이 가장 중요하고 거기서 부족할 때 중앙정부가 나서서 도와줘야 된다”며 “중앙정부가 나서도 부족한게 있으면 그때 대통령실이 나서서 국가 총력전을 벌여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안전,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서 잘 대처하겠다”고 부연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연합]

부실 운영 논란을 빚었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 정부 최고관계자의 사과와 장관 해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대해서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집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오후 태풍 ‘카눈’ 대비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재난 피해를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조치와 위험지역으로부터의 신속한 대피”라며 “과거 재난 대응의 미비점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중대본을 중심으로 관계 기관이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태풍에 대비해 수도권 이동 등 비상대책이 가동되고 있는 잼버리에 대해서도 “행사가 끝날 때까지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한국을 방문한 세계의 청소년들이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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