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을 향한 뮌헨의 간절함, 이적료 더 올렸지만···시간이 촉박하다

윤은용 기자 2023. 8. 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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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해리 케인이 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친선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해리 케인(토트넘)을 향한 독일 축구 명가 바이에른 뮌헨의 구애가 끈질기다. 토트넘이 계속해서 퇴짜를 놓고 있지만, 뮌헨은 꾸준히 금액을 올려가며 케인의 이적을 성사시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3번째 거절에도 금액을 올려 4번째 제안을 준비하는 뮌헨은 이 제시에 사실상 ‘최후통첩’의 의미를 담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9일 “뮌헨이 8600만 파운드(약 1444억원)에 달하는 제안을 거절당하자 9400만 파운드(약 1579억원)에 달하는 새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 부동의 전방 공격수였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가 떠난 후 대비를 소홀히 했다가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간신히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그래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에 사활을 걸었고, 레이더망에 케인이 잡혔다. 개인적으로 이룰건 다 이뤘지만 정작 우승은 한 번도 차지하지 못한 케인은 토트넘에 실망했고, 이 과정에서 뮌헨의 제안이 오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제는 토트넘의 반응이다. 케인은 2024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이 되어있다. 떠날 마음을 굳힌 케인은 현재 토트넘과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다. 만약 케인이 이적하지 않거나 재계약하지 않는다면 토트넘은 내년에 이적료 한 푼 챙기지 못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보내줘야 한다.

독일 언론들에 따르면 케인은 뮌헨과 개인 합의는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왕 보낼 선수라면 확실하게 돈을 받아내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토트넘이 원하는 케인의 이적료는 최소 1억 파운드(약 168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뮌헨이 내부적으로 상한선으로 잡은 금액은 1억 유로(약 1443억원)였다. 즉 1억 유로에 준하는 8600만 파운드가 뮌헨의 상한선인데, 이번에 이를 웃도는 금액 제시를 준비한다는 것은 그만큼 케인을 데려오길 원한다는 증거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계속되는 제안을 줄줄이 퇴짜놓으며 뮌헨을 곤혹스럽게하고 있다. 토트넘도 그리 느긋한 상황은 아니지만, 오히려 뮌헨이 더 다급해하는 형국이다.

문제는 더 이상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텔레그래프 등 영국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케인은 이번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개막하고 난 이후에는 이적이 아닌 토트넘 잔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19일 개막하는데, 뮌헨도 언제까지 케인에만 매달려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이번 제안은 아마 뮌헨이 케인을 영입하려는 마지막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뮌헨은 이번 주 내로 협상을 마치고 베르더 브레멘과 개막전에 그가 뛰길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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