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재판 또 파행에…민주 "검찰 회유·압박 여전히 의심"

전민 기자 2023. 8. 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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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9일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이 연이어 파행된 것에 대해 "검찰의 회유와 압박에 대해 상당한 정도의 의심이 든다"는 주장을 이어나갔다.

박범계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회유, 협박에 대한 상당한 정도의 의심의 여지가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대책위에서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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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고의지연' 주장에는 "지연하지도, 할 수도 없어…관계없다"
"이화영, 임의 진술 가능했는데도 안 해…향후 재판 지켜봐야"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현 킨텍스 사장)가 2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공동취재) 2022.9.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9일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이 연이어 파행된 것에 대해 "검찰의 회유와 압박에 대해 상당한 정도의 의심이 든다"는 주장을 이어나갔다.

박범계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회유, 협박에 대한 상당한 정도의 의심의 여지가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대책위에서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열린 이 전 부지사 재판에서 변호인인 법무법인 덕수의 김형태 변호사가 재판 도중 사임서와 재판부 기피신청서, 이 전 부지사 조서의 증거 채택에 부동의하는 증거의견서 등을 제출하고 법정을 퇴정하면서 재판이 공전됐다. 검찰은 전날 재판 파행에 대해 고의지연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전 부지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대북송금 보고 여부와 관련, "쌍방울 측에 당시 이재명 지사의 방북을 요청한 적이 있다"고 일부 진술을 번복한 바 있지만, 이후 다시 자필편지에서 이를 부인했다.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는 민주당에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 불리한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회유와 협박, 인권유린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고의지연 주장에 대해 "재판장이 주재하는 재판이기 때문에 지연을 하려고 한다고 해서 마음대로 통하는 그런 구조가 아니며, 민주당이 거기에 관계되어 있지도 않다"며 "중요한 것은 사임을 했든 안했든, 김 변호사가 회유와 협박을 주장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사태"라고 반박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라디오에서 "사건의 본질은 이 전 부지사의 뇌물인데, 결국 마지막 방점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냐, 아니냐로 가지고 가고 있다"며 "객관적으로 볼 때 검찰의 수사가 의도성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은 라디오에서 "원하지 않는 사람을 변호인으로 갑자기 넣고 하는 과정을 보면 이 전 부지사의 말이 두려운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이고 있는 것 아닌가 의구심을 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이 의원은 '보이지 않는 손이 이재명 대표라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거기까지는 모른다. (이 대표라면)보이는 손이라고 얘기했을 것"이라고 했다.

당초 검찰은 이달초 쌍방울 대북송금건과 관련해 이 대표를 소환조사할 방침이었으나, 이 전 부지사 재판이 연달아 파행되면서 이 대표의 소환도 늦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향후 재판에서 이 전 부지사의 증언을 주목하고 있다.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라디오에서 "법무법인 덕수 측에서는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이)회유와 협박 장기간 구금에 의한 진술로 증거로 채택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는데, 이 전 부지사는 법정에서 아직 언급이 없었다"며 "참 의문스러운 사항이며, 이 전 부지사가 전날도 임의로 진술할 수 있었는데도 아무 얘기가 없었기 때문에 다음 재판을 지켜봐야 되겠다"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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