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지금 총성 없는 전쟁터

[기자수첩]

광주시가 복합쇼핑몰 건립과 백화점 확장 등을 추진하고 있는 신세계 측에 각종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연일 쏟아지는 이면에는 기업들 사이의 신경전이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의혹 자체가 사실과 달리 부풀려진 경우가 적지 않은데 광주에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신세계 확장,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등 다양한 개발 사업 가운데 광주시가 어떤 사업에 대해 속도를 내느냐에 따라 향후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유통업체들 사이에서는 사업추진 과정이 경쟁업체보다 빠르게 진행돼야 고객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 신속한 행정처리를 이끌어 내거나 오히려 상대 기업의 행정처리를 늦추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이 큰 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대형유통업체와 관련해 지분을 갖고 있거나 이해관계가 직결된 지역 기업들의 복잡한 셈법도 의혹 제기 형식을 빌려 과열을 부추기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향후 광주의 경제계 지도에 큰 변화가 올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기업들이 엄청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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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시영 기자 cla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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