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인명피해 최소화, 국민보호에 만전"[태풍 카눈]

태풍 카눈 한반도 관통 관측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중심, 중대본과 상황 공유"
尹대통령도 실시간으로 대응 준비
10일 오전 경남 남해 상륙 예상, 전 부처 총력 대응 예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제6호 태풍 '카눈' 대처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여 정부가 총력 대응에 나선 가운데 대통령실은 9일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태풍 대응의 중심에 두고, 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국정상황실을 중심으로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과 실시간 상황을 공하며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날 오후 5시 태풍 '카눈'에 대비해 중대본 대응단계가 최고단계인 3단계로 격상되면서, 대통령실은 중대본에 이미 필요한 지시를 전달했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태풍 '힌남노' 대응과 같이 용산 청사에서 철야근무를 할 가능성에 대해 "재난시 가장 중요한 건 현장으로 지자체, 경찰, 소방이 가장 중요하고 부족할 때 중앙정부가 나선다"며 "만약에 중앙정부에서도 모자르면 대통령실이 나서는데, 앞으로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부터 경남 남해에 상륙해 한반도를 천천히 관통할 것으로 보여 윤 대통령은 당장 철야근무에 나서기 보다 상황에 따라 실시간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이 전국 8개 시도로 분산돼 개별적으로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소화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관리와 연계해 태풍 대응을 위해 언제든 윤 대통령은 관련 보고를 받으며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현재 태풍에 대비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상태로, 국정상황실 내 국가위기관리센터 등에서 태풍 동향을 파악 중이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태풍이 국민 생명과 재산 직결된 큰 사안으로 예고되고 있어 대통령실은 언제나 대비할 수 있도록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국정을 총괄하는 대통령도 언제 어디서든 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관저에 계시다가도 상황에 따라 청사로 다시 돌아와 태풍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