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 냈으니 됐잖아” 계곡물 끌어와 식당 안 수영장 만들고…다시 계곡에 무단 방류[영상]

정경인 2023. 8. 9. 15: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계곡물을 끌어와 식당 안에 수영장을 만든 뒤 오염된 물을 그대로 계곡에 무단 방류 한 식당이 있다.

8일 YTN 뉴스는 계곡 인근 식당들의 여전한 횡포를 보도했다.

계곡물을 끌어와 식당 안 수영장에 채우는 곳도 있는데 더 큰 문제는 여기서 나온 오염수를 별다른 여과 조치 없이 그대로 계곡에 흘려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YTN 뉴스 영상 갈무리
 
계곡물을 끌어와 식당 안에 수영장을 만든 뒤 오염된 물을 그대로 계곡에 무단 방류 한 식당이 있다.

8일 YTN 뉴스는 계곡 인근 식당들의 여전한 횡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산 우이동 계곡은 성수기 주말엔 하루 4000여명이 찾는 명소로 목 좋은 곳은 근처 식당에서 천막과 평상을 설치해 두고, 계곡 쪽에는 가림막을 쳐 놨다.

하천 부지는 개인 땅은 아니지만 식당이 계곡 바로 앞에 있다는 이유로 자기 소유 마냥 하는 것. 물가로 내려가는 길은 가림막에 막혀 식당을 통하지 않고서는 갈 수 없다. 음식 주문을 해야만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상황.

계곡으로 가는 길만 틀어막은 게 아니다.

계곡물을 끌어와 식당 안 수영장에 채우는 곳도 있는데 더 큰 문제는 여기서 나온 오염수를 별다른 여과 조치 없이 그대로 계곡에 흘려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설물도 오염수 무단 방류도 모두 불법이지만 식당 주인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문제의식도 없지만 신고 받아도 벌금내면 그만이라는 태도다.

이곳 계곡에서 지난해만 적발된 불법 사항은 60여건이지만 식당 한 곳에 부과되는 변상금은 평균 200만원, 이는 손님에게 백숙 여덟 상만 팔면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오리로스, 닭백숙, 도토리묵으로 구성된 3∼4인분 세트가 15만5000원, 5∼6인분 22만원, 7∼8인분은 26만원이다. 여기에 술은 별도라 술값까지 하면 20∼30만원은 기본으로 받는다.

늘어나는 민원에 지자체도 올해 처음 합동 단속반을 꾸렸다. 개방된 계곡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인근 식당에서 저렴한 가격의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YTN 뉴스 영상 캡처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