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수소발전 입찰… 경쟁률 `6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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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최초의 수소발전 입찰시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부는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추출·부생수소 등 그레이 수소 사용을 허용한 '일반수소 발전시장'과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거나 추후에 없애는 그린·블루 수소를 대상으로 한 '청정수소 발전시장'으로 나눠 운영한다.
한국전력거래소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및 수소발전입찰시장위원회 의결을 거쳐 715GWh, 5개 발전소를 최종 낙찰자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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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상업운전 시작
평균 입찰가 10% 인하 효과
한국이 세계 최초의 수소발전 입찰시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지금보다 현저히 줄이면서 발전할 수 있는 '청정수소' 시장까지 안착해 2025년부터 본격적인 수소 발전 시장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올해 처음 실시한 일반수소발전 경쟁입찰 결과 73개 발전소(43개사)가 3878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수소발전만을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한 것은 한국이 세계 최초다.
산업부는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추출·부생수소 등 그레이 수소 사용을 허용한 '일반수소 발전시장'과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거나 추후에 없애는 그린·블루 수소를 대상으로 한 '청정수소 발전시장'으로 나눠 운영한다.
이번 일반수소 발전시장 입찰 경쟁률은 5.97:1 이었다. 한국전력거래소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및 수소발전입찰시장위원회 의결을 거쳐 715GWh, 5개 발전소를 최종 낙찰자로 결정했다.
입찰에 선정된 사업자는 계약체결일부터 2년 안에 상업운전을 시작해야 해 입찰자들은 늦어도 2025년부터 수소로 생산한 전기를 시장에 공급해야 한다.
이번 입찰결과, 발전기술 간 경쟁으로 인한 발전단가 인하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RPS)와 비교 시 낙찰된 평균 입찰가격이 약 10% 정도 낮아졌다.
분산형 전원으로 설치가 유도되는 효과도 있었다. 선정된 발전설비 용량이 40메가와트(MW) 미만으로 전기사업법에 따른 분산형 전원 기준에 부합했고 전력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수도권 등 수요지 인근에 위치한 발전소가 선정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반수소 입찰시장은 연료 전지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대부분"이라며 "액화천연가스(LNG)를 개질해 수소를 활용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8월 말 하반기 일반수소 입찰시장을 개설하고 내년부터 청정수소 발전시장 입찰을 시작한다. 산업부는 국내 청정수소 인증 기준부터 마련하기 위해 민관 토론회, 연구용역 등을 진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은 발전연료로 청정수소 사용시에만 참여 가능하다"며 "청정수소 인증은 청정수소 생산에 관한 사항으로 청정수소 기준을 마련 중이고 청정수소로 인증을 받으면 수소를 수소발전 연료로 공급해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에 참여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전업계도 수소 발전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7월 80MW급 가스터빈의 수소 혼소율을 세계 최초로 50% 이상 올린 수소혼소발전 기술 실증에 성공했다. 한국남부발전은 140MW급 가스터빈에 수소혼소율 50% 실증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5년부터 수소 발전이 본격화되면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지난 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수소·암모니아 혼합 연소발전 비중을 2.1% (수소 6.1TWh/암모니아 6.9TWh)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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