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10년물 금리 스프레드 축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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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9일 미국 금리 인상 종료시기가 3개월 내로 가시화된 만큼 채권금리 반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미국의 베어스티프닝(채권 금리가 오르되 장기물 위주로 상승) 장세에 연동돼 우리나라 국고채 장단기 금리차가 7월초 -1.7bp에서 8월 8일 9.2bp까지 급격히 확대됐다"며 "국내는 미국과 달리 발행시장에서 장기물의 공급 부담이 오히려 줄어드는 상황이라 현재 10bp 가량 확대된 3-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과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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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년물 금리 10bp 가량 벌어져…과도한 스티프닝
국내 채권시장이 미국을 따라 베어스티프닝 장세로 갔으나 국내 재료로는 스티프닝으로 갈 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불플래트닝(채권금리가 하락하되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보다 더 크게 하락) 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국채시장은 (중장기물 국채 발행 등) 명백한 스티프닝 재료 출몰로 10~30년 구간의 금리가 빠르게 상승했으나 국내 3-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8월초 14.5bp까지 확대된 반면 10-30년 스프레드는 오히려 마이너스폭이 13bp까지 확대되는 플래트닝 현상이 나타나 미국과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장기물 공급 부담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1~9월까지 국고채 기발행 물량은 128조1000억원(월 평균 16조원)으로 연간 목표량 76%를 충족했다. 그로 인해 9~12월 발행 물량은 39조7000억원으로 월 평균 10조원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지거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와 인하 기대감 형성은 불플래트닝장으로 귀결됐다”며 “적어도 국내 통화정책이 지지하는 금리 커브는 스티프닝보다 플래트닝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조만간 종료될 것으로 보여 장기금리가 추가로 오르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관측이다.
그는 “향후 이달 말 미국 잭슨홀 미팅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고 직전 쏠림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시간은 걸리겠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상 종료 시점이 3개월 내외로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점에서 채권금리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결국 금리와 관련한 대외 리스크 소강과 함께 국내 경제와 금융여건에 집중하며 3년, 10년물 스프레드 축소가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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