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 음료가격 올리고 멤버십 혜택은 축소…왜?

모바일 쿠폰 사용해 커피 주문시 혜택 축소
투썸 영업익 감소세…"실적개선 움직임" 분석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커피 브랜드 투썸플레이스가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인상된 제품은 커피류를 제외한 일반 음료 10개 품목으로 각각 300~500원씩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달 25일부터 매장에서 판매되는 일부 음료 가격이 인상된 것이다. 7일 서울 시내 투썸플레이스 매장의 모습. 2023.08.0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A TWOSOME PLACE)가 여름철 음료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무료 음료 등을 제공하는 멤버십 혜택은 축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부터 '투썸 하트 멤버십' 혜택을 축소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25일부터 커피류를 제외한 일반 음료 10개 품목의 가격을 300~500원씩, 최고 9.1% 가량 인상한 바 있다.

투쌈플레이스는 가격 인상 전인 지난달 1일부터 멤버십 서비스인 '투썸하트' 적립 혜택도 줄였다.

투썸플레이스의 투쌈하트 멤버십은 '화이트', '블렉', '레드' 등 3개 등급으로 나뉘며 3000원 이상 결제 시 영수증 한 건 당 하트 1개를 적립하고 있다.

하트를 20개를 적립해야 오를 수 있는 '레드' 등급의 경우 하트 12개를 적립할 때마다 음료 무료 쿠폰이 발행된다.

이번에 멤버십 적립 기준을 변경하면서 모바일 쿠폰을 사용해 커피를 주문할 경우에 대한 혜택을 축소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커피 브랜드 투썸플레이스가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인상된 제품은 커피류를 제외한 일반 음료 10개 품목으로 각각 300~500원씩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달 25일부터 매장에서 판매되는 일부 음료 가격이 인상된 것이다. 7일 서울 시내 투썸플레이스 매장의 모습. 2023.08.07. mangusta@newsis.com

모바일 쿠폰을 사용할 경우 '투썸하트 멤버십' 적립기준의 금액을 20%만 인정하는 식이다. 모바일 쿠폰은 보통 정가를 다 주고 구입하기 때문에 현금과 큰 차이 없이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혜택을 줄인 것이다.

또 제휴나 프로모션 할인이 적용될 경우 최종 결제의 50%만 기준 금액으로 인정한다.

투썸플레이스는 그동안 모바일 쿠폰 수수료(5~11%)를 가맹점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등의 모바일 쿠폰 유통 금액은 한 달에 8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투썸플레이스의 최근 경영 결정은 프리미엄 브랜드나 저가 프랜차이즈 등장 등으로 커피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위축된 실적 개선을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실제 투썸플레이스의 매출은 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2020년 405억원 ▲2021년 372억원 ▲2022년 219억원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고객 편의와 서비스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7월부로 모바일 앱과 멤버십 제도를 개편했다"며 "새로운 멤버십 제도을 바탕으로 투썸하트 회원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확대하고, 하트를 많이 적립한 회원에게는 특별 리워드를 제공하는 등 보다 풍부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커피빈, 파스쿠찌, 할리스, 탐앤탐스, 폴바셋 등 다른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는 멤버십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디야는 올해 4월 멤버십을 변경하면서 신규 회원 혜택은 줄인 대신, 단골에게 더 유리하게 개정했다.

다만, 스탬프 적립 20개 이상시 승급하는 '블루' 등급부터 스탬프 적립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스탬프를 12개 적립시 프리 쿠폰이 발급됐으나 적립 스탬프를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수량만큼 사용이 가능하게 바뀌었다. 가령 스탬프를 3개 사용하면 800원이 할인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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