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못 산다" 철근 누락 아산 배방LH 주민들, 이주·보상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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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판 구조 아파트의 철근 누락으로 인한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설명회가 열렸지만 주민과 LH와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LH는 주민들에게 구조적 안전성을 설명했지만 신뢰를 잃은 주민들은 현실적인 보상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또다른 주민도 "1차 설명회와 2차 설명회의 차이를 알지 못하겠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철근 누락 갯수나 보상 대책과 같은 구체적인 내용이 없지 않느냐"며 "안전하다고 홍보하는데 주민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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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무량판 구조 아파트의 철근 누락으로 인한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설명회가 열렸지만 주민과 LH와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LH는 주민들에게 구조적 안전성을 설명했지만 신뢰를 잃은 주민들은 현실적인 보상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8일 충남 아산 배방LH14단지에서는 2차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LH는 철근 누락 아파트 명단이 공개된 지난달 31일 1차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평일 오후 4시, 급하게 설명회가 열리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많았다.
일주일 만에 다시 열린 설명회는 오후 7시에 시작됐다. 주민 60여 명이 참석했다.
LH는 무량판 구조를 설명하고 철근 누락에 따른 긴급 안전점검 실시 결과 설계하중을 초과하지 않고 콘크리트 강도가 설계 기준강도를 만족한다며 안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안전하다는 설명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주민 A씨는 "어떻게 안전을 확신할 수 있느냐,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 앞에서 함부로 안전하다고 말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주민도 "1차 설명회와 2차 설명회의 차이를 알지 못하겠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철근 누락 갯수나 보상 대책과 같은 구체적인 내용이 없지 않느냐"며 "안전하다고 홍보하는데 주민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일부 주민은 철근 누락으로 인한 실질적인 문제나 안전성 검사 결과 등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이주 대책과 같은 구체적인 보상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컸다.
주민 B씨는 "철근을 얼마나 누락했는 지, 이번 일로 인한 피해 보상 등은 어떻게 되는지 말하지 않고 보강하면 문제가 없다는 말만 하고 있다"면서 "불안에 떨며 잠도 못자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질책했다.
주민 C씨도 "전문가들이 안전한 공법으로 보강작업을 하더라도 불안해서 못살겠다"며 "이주대책이나 피해보상 등의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입주민들은 지하주차장 기둥 전수조사 결과에 대한 주민 공개와 주민과 LH의 소통 창구 마련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LH 관계자는 "현재 본사 차원의 피해보상 대책 등이 검토되고 있어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요구안도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지 내 직원을 상주시켜서라도 주민들과 소통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LH는 지하주차장 기둥 362개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강 계획을 수립한 뒤 9월 30일 이전에 보강을 완료할 방침이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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