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해외수수료 혜택이 한 카드에…'에브리 마일 스카이패스'

황예림 기자 2023. 8. 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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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우리카드가 국내 최초로 마일리지 적립과 해외수수료 면제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해외여행 특화 카드를 선보였다. BC카드의 결제망에서 독립한 뒤 내놓은 첫 독자 상품이다. 우리카드는 이 상품을 여행족을 위한 스테디셀러로 만들 계획이다.

마일리지·해외수수료 혜택을 한 카드에…업계 최초
9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BC카드로부터 독립한 가맹점을 출범하면서 '카드의정석 에브리 마일 스카이패스'(EVERY MILE SKYPASS)를 포함해 독자 카드 3종을 출시했다.

에브리 마일 스카이패스의 가장 큰 특징은 마일리지 적립과 해외수수료 면제 혜택을 함께 지원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경쟁사의 해외여행 특화 카드는 2개 중 하나의 혜택만 제공했기 때문에 고객은 자신의 수요에 맞게 카드를 골라 이용해야 했다. 해외여행 계획이 추후 있는 고객은 마일리지 적립 카드를, 당장의 해외여행 중 돈을 아끼고 싶은 고객은 해외수수료 면제 카드를 선택하는 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에브리 마일 스카이패스는 2가지 혜택을 동시에 담고 있어 여행객과 예비 여행객 모두에게 유용하다. 우선 마일리지는 국내외 가맹점 어디에서든 1000원당 1마일씩 무제한으로 적립된다.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할 땐 기본 적립과 별도로 1000원당 1마일이 추가로 적립된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5000원짜리 상품을 구매하면 5마일이 적립되지만 해외에선 추가 적립까지 포함해 총 10마일이 적립되는 식이다. 다만 추가 적립 한도는 월 1000마일로 제한된다.

해외수수료는 완전 면제다. 국제 브랜드인 마스터카드가 해외 결제 시 부과하는 수수료는 1.0%, 해외 가맹점 수수료는 0.3%다. 에브리 마일 스카이패스는 총 1.3%의 수수료를 면제해주기 때문에, 해외에서 긁는 금액에 사실상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국내 공항 라운지 무료 서비스도 제공된다. 라운지는 동반 1인을 포함해 연 2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는 인천공항 △1터미널 스카이허브(SKYHUB) △1·2터미널 마티나(Matina) △라운지L △SPC라운지 등과 김포공항 국제선의 스카이허브다.

실적 조건 無, 연회비도 저렴…주력 상품으로 키운다
지난달 24일 첫 독자카드 3종 '카드의정석' 출시를 기념해 사내 크리에이터 5인이 우리카드 광화문 본사 이벤트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 카드부터 카드의정석 EVERY MILE SKYPASS, 카드의정석 EVERY 1, 카드의정석 EVERY CHECK./사진제공=우리카드

또다른 특징은 연회비가 비교적 저렴하고 실적 조건이 없다는 점이다. 에브리 마일 스카이패스의 연회비는 3만9000원이다. 또 마일리지 적립과 해외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기 위한 실적 조건은 따로 없다. 반면 경쟁사가 출시하는 마일리지 특화 카드 중에는 월 50만원 이상의 결제 실적을 채워야 적립을 지원하는 카드가 많다. 공항 라운지 무료 서비스도 대체로 연회비가 10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카드에 자주 포함된다.

에브리 마일 스카이패스는 우리카드의 결제망 독립을 상징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간 우리카드는 전업 카드사 중 유일하게 자체 결제망을 깔지 않고 BC카드의 결제망을 이용했다. 이로 인해 우리카드의 모든 상품은 BC카드를 거쳐 발급한 우리·BC카드였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2021년 자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BC카드의 결제망에서 벗어나 독자 노선을 걷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130만개의 가맹점을 모집하고 에브리 마일 스카이패스를 포함해 단독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자체 카드를 출시했다.

우리카드는 앞으로 에브리 마일 스카이패스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카드는 에브리 마일 스카이패스와 비슷한 혜택을 담은 '카드의정석 마일리지 스카이패스'를 이달 31일을 끝으로 단종한다고 공지했다. 새로 출시한 독자 카드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으로 추정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에브리 마일 스카이패스는 연회비가 저렴하고 실적 조건이 없는 데다 마일리지·해외수수료 혜택이 담겨 '쓰면 쓸수록 이득인 카드'"라며 "최초로 선보이는 독자 카드가 앞으로 우리카드의 주력 상품이 될 것으로 보고 이번 혜택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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