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태풍 ‘카눈’ 대비 어선 1940척 대피

도, 항만·어항 안전 점검…정치망 50개소 철거
해수욕장 입수·103개 어촌계 입어 통제 등도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제주도가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어선을 대피시키고 해수욕장 통제 및 항만 등 안전조치 점검 등 피해 예방 조치를 하고 있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해 어선 1940척이 대피를 마쳤고 12개 해수욕장은 입수가 통제됐다.

도는 4개반 52명으로 해양수산시설 점검반을 꾸려 지난 8일부터 이틀 동안 항만 7개소와 어항 102개소에 대한 안전조치 상황을 점검했다.

방파제 출입통제, 항만 하역장비 이동 및 고박(고정), 야적장 안전상태 등도 확인했다.

또 육상양식장 결박 상태와 비상발전기 가동 등의 점검을 마쳤다. 이와 함께 103개 어촌계의 해녀 입업을 통제하고 정치망 50개소를 철거하도록 했다.

오영훈 지사도 이날 휴가를 취소, 업무에 복귀하고 서귀포시 성산포항과 신양해수욕장을 찾아 태풍 대응상황을 살폈다.

오 지사는 현장 점검에서 “긴급사태에 대비해 해경 등 유관기관 및 단체와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면서 긴밀한 협조가 가동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과 관광객들은 해수욕장 등 바닷가 접근을 삼가고 위험지역 주민들은 대피장소 등을 미리 확인해달라”며 “도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도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비상 최고단계인 ‘3단계’를 발령하고 도내 모든 해안가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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