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전야' 카눈 북상 앞두고 여수 '초조·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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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태풍이 대조기에 올라와서 걱정이 크죠."
9일 오후 전남 여수시 국동항 일대.
이원기(60)씨도 "오후 들어 국동항의 비바람이 소강상태지만 밤사이 태풍이 올라오면서 상황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며 "매년 (태풍을) 연례행사처럼 걱정한다지만 갈 수록 빈도가 잦고 위력도 커진 것 같아 불안할 따름"이라고 걱정했다.
여수에는 이날 오후 3시 30분을 기해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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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비바람 우려에 대조기 겹쳐 어선 침수 걱정
[여수=뉴시스]이영주 기자 = "하필 태풍이 대조기에 올라와서 걱정이 크죠."
9일 오후 전남 여수시 국동항 일대.
다음날 오전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제6호 태풍 '카눈'의 소식에 어민들은 저마다 어선에 오르내리며 분주한 모양새다.
비바람이 잠시 멎은 틈을 타 어선 위로 오른 어민들은 배들을 단단히 묶고 있는 밧줄을 매만지거나 선체 내외부를 돌며 빠진 것은 없는지 점검했다.
한 어민은 어선끼리 연결한 밧줄의 매듭 상태를 점검하다 이내 무언가 이상한 듯 부두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또 다른 어민에게 "와서 밧줄 좀 잡아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밧줄을 단단히 동여 맨 이들은 그럼에도 불안한 듯 발을 떼면서도 수차례 어선 쪽을 향해 바라봤다.
어민들은 지난해 여수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가 가까스로 비껴간 태풍 '힌남노'의 기억을 떠올리며 채비에 만전을 기했다.
당시 어민들은 '매미'(2003년)와 '사라'(1959년) 등을 거론하며 힌남노 상륙을 크게 걱정했다. 최대풍속 50여㎧로 예보됐던 힌남노가 국동항에 내습할 경우 일대가 '뒤집어진다'고도 표현했다.
이번 카눈의 강도는 힌남노보다는 약할 것으로 예보됐지만 대조기와 맞물린 탓에 해일 등 큰 파도에 따른 피해 우려가 떠올랐다.
태풍이 몰고 온 거센 바람이 항구로 불어 닥칠 경우 대조기에 따라 불어난 바닷물이 크게 요동치며 어선이 침수되는 등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어민 최영민(53)씨는 "일찍 배를 정박시켜둔 덕에 피해를 막을 수 있을 만큼 정비하는 시간을 벌었다. 어떻게 될 지 몰라 마음놓고 항구를 떠날 수 없다"며 "지난해 힌남노처럼 무사히 지나가기만 바랄 뿐"이라고 기도했다.
이원기(60)씨도 "오후 들어 국동항의 비바람이 소강상태지만 밤사이 태풍이 올라오면서 상황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며 "매년 (태풍을) 연례행사처럼 걱정한다지만 갈 수록 빈도가 잦고 위력도 커진 것 같아 불안할 따름"이라고 걱정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카눈은 제주도 서귀포 남동쪽 약 290㎞ 해상에서 시속 12㎞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70h㎩, 최대풍속은 초속 35m, 강풍 반경은 350㎞다.
카눈은 이날 밤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한 뒤 다음날인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여수에는 이날 오후 3시 30분을 기해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여수와 '카눈' 사이 거리는 비슷한 시각 380㎞ 가량 떨어져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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