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인공지능 속도전…초거대 AI 개발 나서
신소재 개발·상업화 기간 단축
美솔라허브, AI로 생산성 향상
한화솔루션이 자체적으로 초거대 인공지능(AI)을 구축하는 등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양광 셀 생산 공정, 에너지저장장치(ESS) 운영에도 AI를 활용해 효율을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다양한 신소재 개발에 활용하기 위한 초거대 AI를 개발하고 있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종합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차세대 AI를 뜻한다.
정보통신(IT) 업계가 앞다퉈 초거대 AI를 선보인 가운데 한화솔루션은 지난 2021년 9월 석유화학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초거대 AI 개발에 뛰어들었다.
한화솔루션은 초거대 AI를 실제 연구 단계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증하고 업데이트하는 단계에 있다.
한화솔루션은 학술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1억개 이상의 화학식을 수집해 초거대 AI를 학습시켰다.
초거대 AI가 화학물질 데이터를 통해 화학식을 이해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이 초거대 AI는 실험 데이터 학습을 바탕으로 신소재 후보 물질의 화학적 특성을 빠른 속도로 예측해 상업화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또 신소재를 개발할 때 물질을 조합하고 구성한 결과물에 대한 예측 정확도를 7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신규 촉매 개발도 대폭 앞당겨질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태양광 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에서 AI를 활용해 태양광 셀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충북 진천공장은 이미 AI와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구동되는 스마트팩토리를 갖췄다. 이 공장에서는 1.8초당 1장의 태양광 셀을 생산하는데 빅데이터 기반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트라큐’로 품질을 관리해 불량률은 0.5%에 불과하다.
한화솔루션은 AI 딥러닝을 이용한 제품 불량 검사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제조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솔라허브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큐셀 부문은 유럽과 호주에서 ESS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에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ESS 운영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개발한 사전 감지 알고리즘이 1400여 개의 ESS 제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안전 관리가 가능해졌고 배터리 수명 연장과 성능 개선도 이뤄졌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AI를 활용한 ESS 시스템 모니터링 프로세스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도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환경 기반의 연구개발(R&D) 전문 검색 플랫폼인 ‘AI 테크 센싱 플랫폼’(AI TSP)을 출원했다. AI TSP는 기술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공개된 논문·특허·보고서와 내부 연구개발 현황을 결합한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연구원들은 R&D 전용 플랫폼을 통해 한 번의 클릭으로 필요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검색할 수 있다. 또 관련 기술과 시장 동향 분석을 빠른 시간 내에 수행할 수 있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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