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케' 빠진 바르샤전 충격 역전패 "히샬리송 역부족, 포백도 안 통해"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컴파니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감페르 트로피'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감페르 트로피란 바르셀로나가 구단의 설립자인 주안 감페르를 기리기 위해 매년 리그 개막 전에 펼치는 친선전이다.
이날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데얀 클루셉스키 등 토트넘의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출전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번진 케인은 바르셀로나행 비행기를 타지 않아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전방 케인 자리에 히샬리송이 섰고 손흥민이 주로 서는 왼쪽 측면 공격수에는 마노르 솔로몬이 배치됐다. 이반 페리시치가 오른쪽 측면 공격을 맡았고 지오바니 로 셀소가 2선 공격수로 출격했다. 중원은 이브 비수마, 올리버 스킵이 구성했고 포백은 세르히오 레길론,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페드로 포로가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하지만 토트넘은 스킵이 전반 24분과 36분에 연속골을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스킵은 레길론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환상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2-1로 앞선 토트넘은 그러나 후반 막판 소나기골을 얻어맞으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36분 페란 토레스가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45분 안수 파티가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압데사메드 에잘줄리가 추가골을 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면서 스킵의 맹활약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스킵은 중원에서 바르셀로나의 페드리, 가비, 프랭키 데 용과 상대했다. 그리고 전반에 멀티골을 넣으며 활약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두 번째 골이 돋보였다. 데 용을 따돌리고 뛰어난 위치 선정과 강한 쇄도로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하나인 마크 안드레 테르 슈테겐을 제치고 헤더를 날렸다"고 했다.
후반 막판 측면 돌파를 허용하며 대량 실점 원인을 제공한 토트넘 풀백들에 대해서도 박한 평가가 내려졌다. 매체는 "바르셀로나 공격진을 상대로 테스트를 받은 포로와 레길론이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며 "이 2명의 윙백을 포백으로 쓰는 건 이번 시즌 토트넘에 통하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경기 막판 3골이나 허용한 장면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번 여름 중앙 수비수 미키 반더벤을 왜 영입해야 했는지 보여준다. 그가 수비에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환상 선제골을 터트린 레반도프스키에 대해서는 "올해 34세인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은 여전히 훌륭하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3일 브렌트포드와 일전을 시작으로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들어간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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