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잼버리 조직위, "입국도 안 한 예멘 대원들 숙소 배정"

이정용 2023. 8. 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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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도 하지 않은 잼버리 대원들의 숙소가 배정되는 황당한 일을 벌어졌습니다.

잼버리 조직위가 대회 참여 인원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숙소를 배정한 것입니다.

 충남도 관계자는 "조직위가 얼마나 정신이 없었으면 입국도 안 한 나라의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용해 달라는 요청을 했겠냐"면서도 황당해했습니다.

대원들을 맞을 준비를 했던 한 관계자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얼마나 엉터리로 준비를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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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MBC 자료사진]

입국도 하지 않은 잼버리 대원들의 숙소가 배정되는 황당한 일을 벌어졌습니다.


잼버리 조직위가 대회 참여 인원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숙소를 배정한 것입니다. 


또 다른 대학에서는 남학생 기숙사에 여자 잼버리 대원들을 배정했다가 다시 호텔로 옮기는 등 혼선을 빚었습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어제(8일) 오전 태풍 '카눈' 예보에 따라, 잼버리 대원 가운데 5200여 명을 충남도 내 18곳의 시설에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예멘 대원 175명은 홍성군에 있는 혜전대학교 기숙사로 배정됐습니다. 


충남도와 홍성군, 혜전대는 방학으로 비어있는 기숙사를 정비하고 급식업체를 섭외하는 등 급하게 대원 맞이에 나섰습니다.


홍성군은 예멘이 이슬람국가라는 점을 고려해 200여만 원을 들여 출장뷔페 음식까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조직위는 예멘 대원들 명단을 알리지 않았고, 인솔자 연락처도 주지 않다가 오후 9시가 돼서야 "예멘 대원들이 입국하지 않았다"고 알려왔습니다. 


혜전대 기숙사로 숙소가 배정된 예맨 대원 175명은 애초에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으며, 입국 조차 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조직위 측은 이런 황당한 얘기를 전하면서 사과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준비돼 있던 음식은 모두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충남도 관계자는 "조직위가 얼마나 정신이 없었으면 입국도 안 한 나라의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용해 달라는 요청을 했겠냐"면서도 황당해했습니다.


대원들을 맞을 준비를 했던 한 관계자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얼마나 엉터리로 준비를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같은 날 서울 한양대에는 남학생이 사용하는 기숙사에 스위스에서 온 여자 잼버리 대원들을 배치했다가 다시 짐을 빼 호텔로 옮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이날 서울시의 요청으로 120여 명의 스위스 잼버리 학생들을 수용했습니다.


한양대 측은 “서울시에 처음부터 남자 생활관이니 남학생만 받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워낙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여학생들도 같이 오게 된 거로 알고 있다”며 “학생들의 안전 문제도 있는 만큼 서울시와 공조해 호텔로 옮기는 방향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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