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제공부터 음료지급까지…철강·조선업계,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 분주

양호연 2023. 8. 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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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역대급 폭염에 산업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기업들은 비상조치 매뉴얼을 가동하는 한편 현장 근로자를 위한 혹서기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무더위 대책의 일환으로 국내 건설현장에서 온열질환 예방 프로그램과 안전활동에 나섰다.

철강·조선업계도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지원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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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근로자 위한 혹서기 지원 활동…안전보건관리 강화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역대급 폭염에 산업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기업들은 비상조치 매뉴얼을 가동하는 한편 현장 근로자를 위한 혹서기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경남 합천군에 위치한 함양-창녕간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리 이형도 소장(오른쪽)이 직원에게 커피를 전달하는 모습. [사진=두산에너빌리티]

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무더위 대책의 일환으로 국내 건설현장에서 온열질환 예방 프로그램과 안전활동에 나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건설현장 직원들을 위해 아이스 커피차를 보내는 '두산 아이스 데이(ICE DAY)'를 운영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말부터 김포열병합발전소와 당진 LNG기지 등을 비롯한 7개의 플랜트 EPC(설계·시공·조달) 현장과 오피스·고속도로 건설현장에 커피차를 지원해 왔다.

이와 함께 온열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온열 스티커도 지급하고 있다. 온열 스티커는 외부 온도에 따라 색깔이 단계별로 변해 안전모에 부착 시 작업자의 온열질환 발생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모든 현장에 제빙기를 비치해 직원들이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옥외 작업장에 간이 휴게실과 그늘막 등을 설치해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철강·조선업계도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지원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최근 혹서기 현장 근로자 격려를 위해 '찾아가는 DK아이스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룹의 열연사업법인 동국제강은 인천·당진·포항·신평 4개 사업장에서 푸드트럭 6대를 운영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구내식당 및 사무동 인근에서 협력사 포함 총 2천여 명이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커피·컵빙수 등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냉연사업법인 동국씨엠은 전날 부산 사업장에서 케이터링 트럭을 운영해 협력사 포함 총 1천200여 명에게 컵빙수를 제공했다. 아울러 동국제강그룹은 혹서기 현장 근로자 근무 여건 보장을 위해 현장 내 간이 그늘막 등 휴게공간을 운영중이다. 탈수 예방을 위해 얼음 생수와 식용 포도당을 제공하고 적정 체온 유지를 위한 냉방 용품 및 보냉장구류를 지급하는 등 안전보건관리도 지속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온열 질환 예방 활동을 강화한 상태다. 포항제철소는 '폭염 및 고열작업 관리 프로세스'를 운영 중이다. 또 기상청이 제공하는 체감온도 뿐 아니라 제철소 각 공장별 온도·습도를 측정한 '현장 실측 체감온도'를 반영해 폭염위험을 3단계(관심·주의·경고)로 나눠 근무하도록 했다. 특히 '찾아가는 안전버스'를 운영하며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탈수 예방에 좋은 식염 포도당·영양제와 시원한 얼음물 등을 비치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섭취하도록 하고 있다.

앞서 조선업계는 가장 더운 7월 말부터 8월초까지 하계 휴가에 돌입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오는 10일, 현대삼호중공업은 11일까지를 혹서기로 정하고 직원들이 원하는 기간에 쉴 수 있도록 하는 집중휴가제를 운영중이다.

이 외에도 삼성중공업은 최근 철판 용접 수행 직원들을 위해 시원한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에어쿨링 자켓'을 지급하고 선박 안에는 대형 냉방 장비인 스폿쿨러 364대와 이동식 에어컨 174대를 가동하고 나섰다. 조선소 곳곳에 제빙기 146대와 냉온정수기 457대도 설치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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