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발전 최초 경쟁입찰서 5개 발전소 선정…발전단가 인하 효과 발생

변상근 2023. 8. 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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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세계 최초로 개설한 수소발전 입찰시장의 경쟁입찰에서 5개 발전소를 최종 선정했다.

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번 입찰에서는 분산형 전원 기준에 적합한 40㎿ 미만의 발전설비가 모두 낙찰됐다.

이옥헌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수소발전 입찰시장으로 온실가스 감축·분산형 발전 등 수소발전이 가진 장점을 발휘하고 우리나라 산업·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면서 "이번 입찰 시 미비한 점을 보완해 이달 말경 하반기 입찰시장을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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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사용 연료에 따라 '일반수소 발전시장'과 '청정수소 발전시장'으로 구분.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세계 최초로 개설한 수소발전 입찰시장의 경쟁입찰에서 5개 발전소를 최종 선정했다. 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번 입찰에서는 분산형 전원 기준에 적합한 40㎿ 미만의 발전설비가 모두 낙찰됐다. 하지만 이번 입찰에서 '열' 지표에 대해 지나치게 가중치를 많이 배분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는 이달 안에 올해 하반기 입찰을 시작하면서 평가지표를 일부 조정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는 9일 '2023년 상반기 일반수소발전 경쟁입찰' 결과를 발표하고 5개 발전소, 715GWh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력거래소는 지난 6월 9일 수소발전 입찰시장 중 연료전지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수소 발전시장'에 대해 입찰을 공고한 바 있다. 73개 발전소(43개사)가 3878GWh(518㎿) 규모로 입찰에 참여했다. 당초 입찰물량인 650GWh 기준 경쟁률은 5.97대1이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수소 또는 암모니아 등 수소화합물을 연료로 생산된 전기를 전력거래소를 통해 구매·공급하는 제도다. 산업부는 지난 3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에서 보조하던 수소발전을 별도 입찰시장으로 분리한 바 있다. 추출·부생수소 등 그레이 수소 사용을 허용한 '일반수소 발전시장',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거나 추후에 없애는 그린·블루 수소를 대상으로 한 '청정수소 발전시장'으로 구분했다. 산업부와 전력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일반수소 발전시장을 대상으로 먼저 입찰을 실시했다.

산업부는 이번 입찰 결과 발전기술 간 경쟁으로 인한 발전단가 인하 효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된 평균 입찰가격은 과거 연료전지를 보조하던 RPS와 비교해 약 10% 정도 낮아졌다. 아울러 분산형 전원 설치도 유도했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선정된 발전사업자의 발전설비 용량은 모두 40㎿ 미만으로 전기사업법에 따른 분산형 전원 기준에 부합한다. 전력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수도권 등 수요지 인근에 위치한 발전소가 선정됐다.

이번 입찰에서는 열 효율이 우수한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가 다수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 간 국내 시장을 점유하던 블룸SK퓨얼셀의 연료전지는 이번 상반기 입찰에서는 점유율이 확 줄었다. 이번 입찰 평가에서 비가격지표 중 열에 대한 가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40㎿에 육박하는 발전소도 채택돼 정부가 주장하는 분산형 전원의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도 있다.

산업부와 전력거래소는 이달 안에 올해 하반기 '일반수소 발전시장' 입찰을 시작하면서 평가지표를 일부 보완할 계획이다.

이옥헌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수소발전 입찰시장으로 온실가스 감축·분산형 발전 등 수소발전이 가진 장점을 발휘하고 우리나라 산업·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면서 “이번 입찰 시 미비한 점을 보완해 이달 말경 하반기 입찰시장을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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