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턴 3번째 시즌에 3번째 감독 온다…로페테기 중용 받던 황희찬 입지에도 ‘변화’ 생기나

박준범 2023. 8. 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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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울버햄턴을 떠났다.

울버햄턴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는 황희찬은 세 번째 감독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 2021년 여름 울버햄턴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은 당시 브루노 라즈 감독의 선택을 받아 임대 신분에서 완전 이적했다.

자신에게 신뢰를 보내던 로페테기 감독이 떠난 만큼, 황희찬을 원하는 팀이 있다면 이적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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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턴 훌렌 로페테기(왼쪽) 감독과 황희찬. 로이터연합뉴스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울버햄턴을 떠났다. 로페테기 체제에서 주력 공격수로 활약한 황희찬의 입지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울버햄턴은 9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로페테기 감독이 구단과 합의 끝에 9개월의 임기를 끝내고 헤어지기로 했다”라고 알리며 “울버햄턴의 잔류를 이끈 감독이지만 구단과 특정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를 인정하고 계약 종료가 최선의 해결책이라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울버햄턴 단장 맷 홉스 역시 “새 시즌을 시작하려 했지만 주요 사안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었다. 로페테기 사단은 다음 주 개막을 앞두고 훌륭한 모습으로 팀을 떠났다”고 인정했다.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정책이 주요 이유로 언급된다. 울버햄턴은 FFP 규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서 더는 지갑을 열 수 없는 상황에 몰려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실제 울버햄턴은 핵심 자원인 후벵 네베스(알 힐랄)와 라울 히메네스(풀럼), 코너 코디(레스터 시티) 등을 떠나보냈다. 반면 이렇다 할 선수 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 측면 수비수 맷 도허티를 영입한 게 사실상 전부다. 오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개막 라운드를 앞둔 울버햄턴의 새 사령탑 후보로는 본머스의 잔류를 이끌었던 게리 오닐 감독이 거론된다.

황희찬(왼쪽). 울버햄턴 | AP연합뉴스


황희찬. 울버햄턴 | AP연합뉴스


황희찬의 ‘입지’에도 변수가 생긴 셈이다. 울버햄턴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는 황희찬은 세 번째 감독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 2021년 여름 울버햄턴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은 당시 브루노 라즈 감독의 선택을 받아 임대 신분에서 완전 이적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라즈 체제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라즈 감독이 팀을 떠난 뒤 황희찬은 다시 기회를 받았다.

로페테기 체제에서 황희찬은 그야말로 ‘날개’를 달았다. 지난시즌 잦은 부상에도 황희찬은 울버햄턴 공격을 책임지다시피 했다. 주포지션인 측면 공격수는 물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도 활약했다. 결정력은 아쉬움이 남지만, 저돌적인 돌파를 활용해 공격의 활로를 뚫는 구실을 완벽하게 해냈다. 다만 감독이 바뀌는 만큼 전술은 물론 선수 활용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황희찬의 주전도 보장받을 수 없게 됐다.

유럽 이적시장이 남아 있는 만큼 황희찬의 거취가 바뀔 수도 있다. 앞서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이탈리아)가 황희찬 영입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황희찬이 인터뷰에서 잔류를 원한다는 의사를 피력하며 일단락된 바 있다. 자신에게 신뢰를 보내던 로페테기 감독이 떠난 만큼, 황희찬을 원하는 팀이 있다면 이적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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