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오염수 어린이 간담회’에 “북한인 줄 알았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와 관련해 어린이·청소년과 간담회를 연 것을 두고 "북한인 줄 알았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오늘(9일) SNS를 통해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야권 정치꾼들의 정치 선동'에 전위부대로 내세우는 저열하고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어 "수해로 죽은 소에 대한 존중심까지 표하는 정당이라면서, 아직 정치적 판단력이 미성숙한 6∼8세 아동을 이렇게 홍위병으로 내세워도 되느냐"며 "이건 아동학대"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은 어린이들까지 정치 선전·선동의 도구로 내세운 비교육적이고 비인도적인 행위에 대해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SNS를 통해 "민주당이 어린이들을 '활동가'라고 부르며 대통령과 일본을 성토하게 했다"며 "눈과 귀를 의심했다. 북한인 줄 알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의장은 "아이들까지 선동 정치에 끌어들이다니 어른이 할 일이냐"며 "아이들은 선전·선동이 아니라 과학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아이들을 볼모로 총선 준비에 나선 것이나 다름없다"며 "동심을 악용해 감성팔이에 나선 비인도적, 비상식적 행태에 이 대표는 국민 앞에 먼저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최재형 의원도 SNS를 통해 "정쟁을 이어 나가기 위해 어린이를 앞세우다니, 참 못난 어른"이라고 꼬집으면서 "민주당식 어법으로 말하자면, 왜 미래가 짧은 어른이 미래가 무궁무진한 어린이의 정체성을 규정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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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