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선거 과정 시의원에게 뇌물”…박광순 성남시의장 법정구속

성남시의회 의장 선거 과정에서 투표권을 가진 동료 시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재판을 받아 온 박광순 의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단독 임혜원 부장판사는 9일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박 의장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습니다.

또, 검찰이 압수한 200만 원을 몰수하고 50만 원 추징 명령을 내렸습니다.

박 의장은 금품을 전달한 적이 없다고 공소 사실을 부인했지만, 임 판사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보면, 범죄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인 박 의장은 지난해 실시된 성남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자신에게 투표해달라며 동료 시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앞서 성남시의회 국민의힘은 의장 선출 과정에서 당론으로 선출한 의장 후보인 이덕수 의원이 아닌 같은 당인 박 의장이 새 의장으로 뽑히자 "민주당과 야합해 의장으로 선출됐다"며 반발했습니다.

시의회 전체 의원 34명 중 국민의힘 소속은 18명, 민주당 소속 의원은 16명입니다.

박 의장의 구속으로 국민의힘 소속인 박은미 부의장이 박 의장의 직무를 대리하게 됩니다.

시의회 관계자는 "의장이 법정구속 된 것은 초유의 일이라 관련 법령을 검토해 의장 공백 사태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며 "부의장이 직무를 대신하는데 다른 업무 외에 의회 사무처 인사의 경우는 부의장이 대리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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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