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영업이익 20.2%↓…"물가상승·금리인상 영향"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신세계그룹이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 위축된 소비심리 속에서 2분기 영업이익이 20% 가량 하락했다.

신세계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4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2%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 역시 16.0% 하락한 1조575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누계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8% 하락한 3조1393억원, 영업이익은 14.0% 줄어든 3020억원이다.

먼저 백화점 사업 2분기 매출액은 628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0.8% 늘었다. 이는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성장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물가 상승으로 연동된 관리비, 판촉비 등의 증가로 23.9% 하락한 921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 사업을 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올 2분기 매출액은 4851억원으로 40.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0.1% 증가한 4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개별 여행객(FIT) 점유율 확대로 영업효율을 개선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도 호텔 투숙률과 임대매장 실적 상승으로 매출액은 11.4% 오른 891억원, 영업이익 33.8% 신장한 87억원을 달성했다.

신세계는 올 하반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 영패션 전문관을 새 단장하고 경기점 생활전문관을 리뉴얼 하는 등 공간의 혁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금리·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의 외형성장과 디에프, 센트럴시티 등 연결회사의 내실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오프라인 공간 혁신과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통해 본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