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원 원로 사진작가, 50년 모은 사진 자료 대구시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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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원로사진작가 서규원씨가 한평생 수집한 대구 사진사 관련 자료를 기증했다고 9일 밝혔다.
기증자료는 대구사진대전, 전국흑백사진대전, 경북사진대전, 사광회등 지역 자료와 함께 대한민국사진대전의 작품집, 연감 등 500여 점과 1960~70년대 지역 사진작가 작품집 100여점, 1960년대 이후 국내외 사진 공모전 관련 자료 100여 점 등 모두 700여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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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원로사진작가 서규원씨가 한평생 수집한 대구 사진사 관련 자료를 기증했다고 9일 밝혔다.
서 작가는 한국사진작가협회 대구지회 제24·25대 지회장, 대구예총 회장 직무대행,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와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오랜 세월 대구 사진계에 몸담아 오면서 대구 사진 단체와 개인에 대한 자료가 산재해 있고, 일부는 아예 확인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웠다”며 “사진 단체의 창립 관련 자료부터 수집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현재까지 자료를 모아왔다”고 했다.
이번 기증은 지난해 대구시 원로예술인구술기록화 사업 진행 과정에서 시작했다. 서 작가는 이 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본인의 아파트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진 뒤 몇 달간 컨디션 난조가 이어졌다. 구술 일정을 잡기 위해 수차례 안부를 묻던 담당 직원이 이상을 감지하고 직접 병원으로 모시고 간 결과 뇌출혈로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바로 입원했다.
서 작가는 다음날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해 대구시 원로예술인구술기록화 사업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서 작가는 “저의 생명을 구해준 대구시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소장 자료 정리와 기증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조경선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시는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오신 많은 예술인들의 열정과 노력을 기억하고, 그 활동이 빛날 수 있도록 중요 예술자료의 수집과 보존·연구·활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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