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태풍 정중앙 통과…내일 잼버리 영외활동 안 돼"(종합)
행안부, 시도별 지역책임관 130명 파견…공무원·경찰 지원
(서울=뉴스1) 윤다정 권혜정 기자 =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서울 등 8개 시·도로 이동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의 야외 활동이 9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폐영식과 케이팝 콘서트가 열리는 11일까지 태풍의 영향이 지속될 경우 안전을 위해 행사를 취소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간사를 맡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비상대피 현황 브리핑'을 통해 "내일(10일)은 절대 영외 프로그램이 안 되는 것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영외 프로그램이 어렵다는 것은 개인적인 판단"이라면서도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 장관으로서 의견을 말한 것이다. 이견이 있다면 제 의견을 관철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 태풍이 우리나라 정중앙을 통과한다. 이런 상황에서 어린 학생들이 영외 활동을 하게 놔둘 수는 없다"며 "행안부 차원에서 야외활동은 못하게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하루 종일 멍하니 실내에 있게 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단체장 주도하에 의미 있는 실내 프로그램으로 융통성 있게 (일정을) 만들어서 진행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폐영식과 케이팝 콘서트와 관련해서는 "기상청장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반복된 견해는 그날 오전 중 태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진행에 큰 무리가 없다고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장관은 "각종 음향 장비나 무대 등을 미리 설치해야 하는데 강풍에 무너지거나 쓰러지는 것이 걱정"이라며 "결박하거나 덮거나 해서 안전조치를 철저히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일 그때까지 태풍의 영향이 있게 된다면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콘서트를 진행할 정도의 상황이 아니라고 하면 취소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도 덧붙였다.
행안부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전반적 지원을 위해 8개 시·도에 지역책임관 130명을 파견했다. 영외 프로그램 운영의 안전을 위해서도 현장에 공무원과 경찰 등이 지원 중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전날(8일) 오전 9시쯤 대만 참가 대원들을 태운 첫 버스가 출발한 후 오후 7시 체코 참가 대원들의 마지막 출발로 청소년 대원들은 모두 영지를 떠났다. 이후 이동 대상인 IST(국제운영요원)도 순차적으로 이동했다.
이 장관은 "현재 세계 잼버리 참가자들은 8개 시·도에서 마련한 숙소에서 분산돼 묵고 있다"며 "장비를 챙기는 등 급박한 이동 준비에 따라 피로가 누적된 잼버리 참가대원들은 준비된 숙소에서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조치됐고 (오늘) 아침 식사를 잘 마치고 오전부터 각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정부와 지자체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행안부는 8일 오후부터 시도별 국장급 지역책임관 9명을 포함한 지역책임관 130명을 파견해 숙소의 안전과 청결상태, 의료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와 별도로 8일부터 중앙부처 공무원으로 통역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오늘은 36개 부·처·청의 180명이 지원하고 있다"며 "지자체도 가용한 인력을 파견해 프로그램 진행 상황과 참가자들의 불편 사항 등을 현장에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 지자체별로 잼버리 대원들이 참여할 수 잇는 다양한 문화·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서울의 한강 댄스나잇, 경기의 세계문화유산 화성행궁 답사, 충남 보령머드체험, 전북의 전통 풍물놀이 체험, 인천·경기의 산업현장 탐방 등을 언급했다.
이 장관은 "영외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서도 안전 유지를 위해 현장 지원 공무원들과 경찰이 지원하고 있고 소방도 비상대기 중"이라며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라 잼버리 참가 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는 지자체,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숙소 주변의 침수, 낙하물, 산사태 등 위험요소에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외 프로그램 지역에 대한 태풍 관련 안전관리도 강화하고 있다"며 "숙소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사태에 대비해 정부는 세계스카우트연맹과 함께 실시간으로 재난정보를 공유하고 참가 대원들에게도 태풍 진행 상황과 행동 요령을 전파해 참가 대원들이 태풍으로부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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