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번째 공이 시속 154km…6개 구종 모두 승부구, '11승' 야마모토 압도적인 존재감, 5경기 4승-ERA 0.93

민창기 2023. 8. 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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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022년처럼 올해도 비교대상이 없다.

이날 야마모토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7km였다.

일본의 한 야구 전문가는 모든 구종으로 카운트 싸움이 가능하고, 모든 구종이 승부구라는 점을 야마모토의 강점으로 들었다.

야마모토는 직구와 포크볼, 커브, 컷패스트볼, 투심, 슬라이더 등 6개의 구종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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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에이스 야마모토는 8일 지바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시즌 11번째 승리를 올렸다. 양 리그 최다승이다. 사진출처=오릭스 버팔로즈 SNS

다승 1위(11승), 평균자책점 1위(1.57), 승률 1위(0.733).

2021년, 2022년처럼 올해도 비교대상이 없다. 3년 연속 투수 4관왕에 3년 연속 MVP,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이 가능하다.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소속팀은 압도적인 1위를 달린다. 모든 게 술술 풀린다.

오릭스 버팔로즈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5)는 8일 원정 지바 롯데 마린즈전에 선발로 나서 시즌 11번째 승리를 올렸다. 퍼시픽리그는 물론, 양 리그 최다승이다. 7회까지 110구를 던져 4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4개를 추가하고, 볼넷 2개를 내줬다.

이런 호투가 특별한 건 아니다.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로 나서 15경기를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마쳤다. 최근 5경기는 모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했다. 5경기에서 4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0.93을 찍었다.

야마모토는 탈삼진 118개로 지바 롯데 사사키 로키(22)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130개를 기록중인 사사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조만간 탈삼진 1위까지 차지할 가능이 높다.

8일 지바 롯데전에선 직구 스피드가 눈길을 잡아끌었다.

2-0으로 앞선 7회말 1사 후 상대 7번 마이크 브로소를 패스트볼로 삼진처리했다. 투 스트라이
야마모토는 8일 현재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1위에 올라있다. 사진출처=오릭스 버팔로즈 SNS
사진출처=오릭스 버팔로즈 SNS
오릭스 에이스 야마모토. 사진출처=오릭스 버팔로즈 SNS

크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로 던진 직구에 브로소의 배트가 반응하지 못했다. 106번째 공이 시속 154km를 찍었다. 현장 야구인과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한 스피드다.

이어 다음 타자 사토 도시야를 상대로 던진 109째 직구도 154km가 나왔다. 이 공은 파울이 됐다. 이날 야마모토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7km였다.

일본의 한 야구 전문가는 모든 구종으로 카운트 싸움이 가능하고, 모든 구종이 승부구라는 점을 야마모토의 강점으로 들었다. 야마모토는 직구와 포크볼, 커브, 컷패스트볼, 투심, 슬라이더 등 6개의 구종을 던진다.

지바 롯데전에서 야마모토는 안타 4개, 볼넷 2개를 내주면서 삼진은 4개에 그쳤다. 상대를 압도하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는 아니었다. 그런데 안타 4개가 모두 단타였고, 주자가 나가도 흔들림없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운도 따랐다. 5회말 1사 1,3루에서 상대 1번 오기노 다카시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직선타가
야마모토는 퍼시픽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출처=오릭스 버팔로즈 SNS

됐다. 병살 플레이로 이어졌다. 이날 승리로 오릭스는 2위 지바 롯데와 승차를 6경기로 벌렸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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