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광란 짓부시고” 식량에 사활 北 태풍 ‘카눈’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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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관통할 초강력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북한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식량확보에 사활이 달린 북한이 농업분야에 철저 대비를 독려했다.
신문은 "인민경제 모든 부문과 단위들에서는 태풍과 큰물로부터 귀중한 인민의 생명과 나라의 재부를 굳건히 지키고 올해 목표수행의 담보를 마련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리고 있다"며 각급 당 조직, 농업 부문, 중요 건설 현장, 도시 경영, 수산 분야 대책과 대비 현황을 열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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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관통할 초강력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북한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식량확보에 사활이 달린 북한이 농업분야에 철저 대비를 독려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매체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전당, 전민이 떨쳐나 재해성기후에 철저히 대처해나가자’는 기사와 태풍 경보 기사로 1면을 가득 채웠다.
신문은 “인민경제 모든 부문과 단위들에서는 태풍과 큰물로부터 귀중한 인민의 생명과 나라의 재부를 굳건히 지키고 올해 목표수행의 담보를 마련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리고 있다”며 각급 당 조직, 농업 부문, 중요 건설 현장, 도시 경영, 수산 분야 대책과 대비 현황을 열거했다.
각 분야 중에서도 농업을 가장 앞세워 식량 보호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신문은 배수갑문과 배수문 보수 정비, 하천 제방과 해안 방조제 보강, 밭고랑 파기, 배수로 상태 점검 등에 나서며 “농작물이 물에 잠기지 않게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비바람에 농작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묶어주기, 물도랑 파기 등 대책을 열거하고 “자연의 광란을 짓부시고 농업 생산의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긴장한 투쟁을 벌리고 있다”고 전했다.
고질적 식량난에 처해있는 북한에 태풍은 강력한 위기다. 산사태 등 자연 재해에도 취약하다. 신문은 ‘여러 지역에 센바람, 폭우, 많은 비, 해일, 해상경보 발령’ 기사도 게재해 “우리 나라가 태풍6호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지역별 경보 상황을 게재했다. 경보 기사에서도 신문은 “특히 농업부문에서 애써 가꾼 농작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들을 빈틈없이 세우는데 모든 힘을 집중하여야 한다”고 독려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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