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당첨 안 되는데'…2조원 '대박'에도 미국인들 복권 안 산다

신수정 2023. 8. 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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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가 밀리언스' 복권의 1등 담청금이 2조원을 넘긴 가운데, 복권 구매는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추첨한 메가 밀리언스 복권의 당시 예상 당첨금은 13억5천만 달러(약 1조7천820억원)였고, 판매량은 1억3천270만장이었다.

앞서 지난 1월 13억5천만 달러의 같은 당첨금이 걸렸던 메가 밀리언스 복권은 1억7천310만장이 팔렸었는데 이와 비교하면 7개월간 복권 판매액이 23%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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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미국 '메가 밀리언스' 복권의 1등 담청금이 2조원을 넘긴 가운데, 복권 구매는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메가 밀리언스' 복권의 1등 담청금이 2조원을 넘긴 가운데, 복권 구매는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8일(현지시간) 로또리포트 닷컴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 내 복권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추첨한 메가 밀리언스 복권의 당시 예상 당첨금은 13억5천만 달러(약 1조7천820억원)였고, 판매량은 1억3천270만장이었다. 하지만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은 15억5천만 달러(약 2조250억원)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 1월 13억5천만 달러의 같은 당첨금이 걸렸던 메가 밀리언스 복권은 1억7천310만장이 팔렸었는데 이와 비교하면 7개월간 복권 판매액이 23%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초부터 메가 밀리언스와 파워볼 등 미국의 대표적인 복권 당첨금은 10억 달러 이상으로 치솟고 있다. 복권 당첨 규칙이 까다롭게 변경된 이후 당첨 확률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가 밀리언스는 지난 2017년 당첨 경우의 수를 늘리는 등 규칙을 변경해 당첨 확률을 더 어렵게 조정했다. 바뀐 규칙에 따르면 복권 구매자는 총 6개의 숫자를 선택하는데, 이 중 5개 숫자는 1에서 70 사이에서 고르고 나머지 1개 숫자(메가볼)는 별개의 1에서 25 사이에서 골라 조합하는 방식이다.

미국 '메가 밀리언스' 복권의 1등 담청금이 2조원을 넘긴 가운데, 복권 구매는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미국의 복권 중 하나인 파워볼. [사진=뉴시스]

이 6개의 숫자를 모두 맞춰 잭팟을 터뜨릴 확률은 장당 3억3천만분의 1로, 지난해 기준 잭팟 당첨자는 6명에 불과하다.

이에 매체는 "지난해 잭팟 당첨금이 10억 달러가 넘는 기록이 여러 번 터져 불었던 복권 열풍이 복권 피로로 바뀔 수 있다"며 "지난 몇 년 동안 상금은 크게 늘고, 잭팟 당첨자는 줄어드는 게 복권 당첨 표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가 밀리언스 가격은 장당 2달러로, 그중 75센트가 잭팟 당첨금으로 쓰이고 나머지 35센트가 잭팟을 제외한 상금으로, 나머지 90센트는 정부 세금으로 간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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