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바람’ 온다…전신주에 스쿠터 걸린 日 상황에 ‘카눈’ 위력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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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태풍이 먼저 지나간 일본 상황이 속속 전해졌다.
8일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앞서 엿새간 태풍이 머문 오키나와현과 가고시마현의 태풍 피해 현장이 여럿 올라왔다.
이른바 '거북이 태풍'으로 불리며 느리게 세력을 키운 카눈이 강풍과 폭우를 뿌린 지역에는 피난 지시가 내려지고 일부 항공편이 마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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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태풍이 먼저 지나간 일본 상황이 속속 전해졌다.
8일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앞서 엿새간 태풍이 머문 오키나와현과 가고시마현의 태풍 피해 현장이 여럿 올라왔다.
공유된 영상에는 차량들이 인도 위에 뒤집혀 옆으로 누워 있거나 가로수가 부러진 채 나뒹구는 모습, 목조주택이 완전히 파손된 현장 등이 담겼다.
한 누리꾼이 올린 사진을 보면 스쿠터가 전신주 중간에 걸려 있어 바람의 세기를 가늠케 한다.
지난 1일부터 카눈이 강타한 일본 오키나와현에는 구조물이 무너지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생했다. NHK에 따르면 태풍 카눈으로 인해 일본에서는 6일 오전 11시 기준 최소 2명이 사망하고, 92명이 다쳤다.
이른바 '거북이 태풍'으로 불리며 느리게 세력을 키운 카눈이 강풍과 폭우를 뿌린 지역에는 피난 지시가 내려지고 일부 항공편이 마비됐다.
9일 오전 규슈 지방에는 순간적으로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이 불고 큰비가 내렸다. 마쿠라자키시에서는 이날 오전 5시 12분쯤 초속 41.8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가고시마현과 인접한 규슈 미야자키현 미사토정에는 1시간 동안 53㎜의 폭우가 쏟아졌다. 미사토정의 이달 강수량은 693.5㎜로 이미 8월 평년 강수량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알려진 이번 태풍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0m, 중심에서 반경 150km 이내 지역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바람이 불고 있다.
‘보퍼트 풍력계급표’에 따르면 풍속 35m/s 이상은 13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싹쓸바람’으로, 싹쓸바람은 육지에서는 보기 드문 엄청난 피해를, 바다에서는 산더미 같은 파도를 일으킨다. 풍속 25m/s는 10단계 ‘노대바람’으로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가옥에 큰 피해가 일어나는 수준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오전 3시 경남 통영 남쪽 120㎞ 해상까지 ‘강’의 강도를 유지하고 북상, 북진을 계속해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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