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창문 테이프로 고정하고 저지대·지하차도 피해야

홍준석 2023. 8. 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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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동서로 가르며 종단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강한 비바람에 대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후 1시 제주 서귀포 남동쪽 300㎞ 해상을 시속 16㎞로 통과했다.

카눈이 한국으로 접근해옴에 따라 오후 2시 기준 제주도와 제주도해상, 남해먼바다, 동해남부남쪽먼바다에는 태풍특보가 이미 내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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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비바람 대처하는 행동요령…배수구 등 미리 점검
모래주머니 쌓는 부산 해안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는 9일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 한 주상복한 건물 입구에 대형 모래주머니가 쌓이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월파 피해를 겪은 곳이다. 2023.8.9 handbrother@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동서로 가르며 종단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강한 비바람에 대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후 1시 제주 서귀포 남동쪽 300㎞ 해상을 시속 16㎞로 통과했다. 카눈 중심과 서귀포까지 거리는 290㎞, 통영까지는 390㎞, 부산까지는 420㎞ 정도다.

카눈은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35㎧로 강도 등급 '강'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예상대로면 카눈은 10일 아침 전남과 경남 사이 남해안에 상륙하겠다.

같은 날 오후 3시 청주 남동쪽 20㎞ 지점을 통과하겠다. 이때 카눈은 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29㎧로 강도 등급 '중'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9시에는 서울 동쪽 30㎞ 지점을 지나가겠다.

이어 11일 오전 북한 평양 남동쪽 120㎞ 부근을 거쳐 같은 날 오후 9시 북한 자강도 강계 서쪽 50㎞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카눈이 한국으로 접근해옴에 따라 오후 2시 기준 제주도와 제주도해상, 남해먼바다, 동해남부남쪽먼바다에는 태풍특보가 이미 내려진 상황이다.

경남권과 전남권 일부에는 호우특보, 남해안과 경상동해안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20㎜ 안팎씩 강한 비가 내리고 최대순간풍속 시속 70㎞(20㎧)의 강풍이 불고 있다.

태풍 북상…차수벽 가동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9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 일대에 차수벽(기립식 방조벽)이 작동하고 있다. 이 차수벽은 이날부터 24시간 가동할 예정이다. 2023.8.9 image@yna.co.kr

한반도 전역이 태풍 중심으로부터 풍속 15㎧ 이상 바람이 부는 '강풍반경'에 들어가 카눈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태풍특보는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태풍특보가 발효되고 강한 비바람이 불 경우 외출과 야외작업을 자제하고 TV와 라디오로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개울가와 강변에서는 급류에 휩쓸리거나 고립될 수 있고, 상류에 내린 비로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특히 북한에 많은 비가 오면 임진강과 한탄강 등 경기북부 하천 인근 지역도 수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저지대, 지하차도, 지하 주차장 등은 고립될 수 있으므로 진입을 피해야 한다.

농경지 침수와 저수지 범람에 유의하고 논둑이나 물꼬 점검은 미루는 게 좋다.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옹벽과 축대 주변도 위험하다.

강풍에 대비해 비닐하우스, 현수막, 풍력발전기, 건설 현장 시설물을 철저히 점검하고 부서진 시설물이나 바람에 날리는 간판에 부딪히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보행자 안전에 신경 써야 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운항 정보를 사전에 확인한다.

카눈 북상, 제주행 항공편 결항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9일 오후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 연결 통로 출발 항공편 현황판에 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제주행 여객기들이 결항된 것으로 표시돼 있다. 2023.8.9 hihong99@yna.co.kr

행정안전부도 국민재난안전포털(safekorea.go.kr)을 통해 태풍특보시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요령에 따르면 건물 출입문과 창문을 닫고 테이프 등으로 고정해 강풍 피해를 예방하고, 가급적 창문이 없는 공간으로 몸을 피해야 한다.

하천, 해변,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하수구와 배수구를 미리 점검해 막힌 곳은 뚫어야 한다.

상수도 공급이 중단될 수 있으므로 욕실 등에 미리 물을 받아두고, 정전에 대비해 비상용 랜턴을 준비한다.

긴급 상황에 따른 정보를 수신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안전디딤돌 앱을 설치하고, 가까운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 연락처를 확인한다.

선박을 운행 중일 경우 주변에 있는 다른 선박이나 해경에 위치를 알리고 태풍 이동 경로에서 최대한 멀리 대피해야 한다.

[그래픽] 태풍의 강도 분류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yoon2@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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