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섞어 마시기 좋아하는 MZ…탄산 막걸리·칵테일 증류주 개발해야”

송인걸 2023. 8. 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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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제트(MZ)세대는 섞어 마시며 즐기는 술 문화를 좋아합니다. 그들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야 합니다."

명 교수는 "탄산 막걸리, 칵테일용 증류주 등을 개발하면 젊은 층이 선호할 것"이라며 "엠제트 세대가 많이 찾는 대천 머드축제, 예산시장 등에서 지역 전통주를 알리는 행사를 자주 열어야 홍보와 판매 증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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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술 발전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지역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하려면 엠제트 세대의 술 문화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엠제트(MZ)세대는 섞어 마시며 즐기는 술 문화를 좋아합니다. 그들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야 합니다.”

명욱 세종사이버대 교수(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는 9일 공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전시관에서 열린 ‘제2회 충남 술 발전 포럼’ 특별강연에서 충남 전통주 발전 방안으로 ‘취향 저격’을 첫손에 꼽았다. 명 교수는 엠제트 세대의 주류 소비 특성으로 즐기는 술, 원료·지역 등 스토리가 있는 술, 음식에 곁들이는 술, 먹고 마시는 관광, 술 정보를 인터넷으로 공유, 탄산 성분이 들어 있는 술 등을 선호한다고 소개했다.

명 교수는 “탄산 막걸리, 칵테일용 증류주 등을 개발하면 젊은 층이 선호할 것”이라며 “엠제트 세대가 많이 찾는 대천 머드축제, 예산시장 등에서 지역 전통주를 알리는 행사를 자주 열어야 홍보와 판매 증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외국은 고량주·포도주·코냑·위스키 등 전통주가 최고가 주류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가치도 높다. 우리 전통주의 특성을 살려 프리미엄 가성비와 품격을 유지한다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료 국산화와 최적의 재료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재호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통주의 원료를 살펴보면 쌀과 양조 미생물은 수입산이고 감미료로 맛을 낸다. 재료는 다 수입산이고 물만 국산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전통주에 최적화한 재료를 개발해 생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충남에 전통주 전문인력양성기관이나 교육훈련기관이 없는 점도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의 찾아가는 전통주 양조장 현황. 한국식품연구원 제공

이날 포럼에는 전통주 양조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나장연 한산소곡주 대표는 “혼술에서 홈술로 소비자 성향이 바뀌고 있다”며 “고품질 명주를 제조하려면 먼저 술이 되기 적합한 벼, 밀, 포도, 사과 품종과 술 종류별 발효제·효모를 개발하고 증류주를 숙성하는 기법도 연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정혁 농업법인 슬로커 대표는 “2조원대 우리나라 주류시장에서 전통주 비율은 1% 안팎이다. 조상이 지켜온 전통주를 계승하고 발전하는 일이 미래세대의 먹거리가 되고 일자리가 되도록 민관이 협력해 양조산업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이날 포럼에서 나온 의견들을 바탕으로 전통주산업 정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충남도는 지난 5월 도내 37개 양조장 66개 제품을 심사해 △예산 골목막걸리오리지널, 보령 미주(이상 탁주) △예산 추사애플와인(과실주) △서천 녹천한산소곡주, 보령 대천바다금빛, 서천 감싸주는날, 서천 강산소곡주(이상 약주) △논산 내동국주바람, 논산 여유40도, 논산 아치33(이상 증류주) 등 10개 제품을 충남술 ‘톱10’으로 선정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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