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오찬한 尹 “독립운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건국 운동”
김구·안중근 고향 황해도식 해물냉채 준비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독립유공자 및 유족 158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우리의 독립운동은 단순히 일제로부터 빼앗긴 주권을 찾는 것만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왕정국가로 되돌아가려는 것도 아니었고, 더군다나 공산 전체주의 국가가 되려는 것은 더욱 아니었다”며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운동이었다. 따라서 우리의 독립운동은 우리 민족을 넘어서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도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제는 우리의 독립정신이 국제사회에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으로 계승되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연대하여 전 인류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적극 기여하는 국가가 되도록 할 것”이라 다짐했다. 이에 대해선 “우리의 독립운동이 우리 민족을 넘어서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바로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분들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조국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인류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며 “이분들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국가의 정체성과 국가의 계속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역에 안장됐던 17위의 선열과 미국 묘역에 있던 황기환 지사 유해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했단 사실을 언급하며 “해외에서 순국한 선열의 유해를 한 분이라도 더 고국에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6·25 참전 용사 출신인 김영관 애국지사를 모시고 오찬 행사장에 입장하며 예우를 표했다. 국군 의장대와 군악대도 독립유공자 및 유족을 최고의 의전으로 맞았다. 김 여사는 ‘무궁화 자수 한산모시 적삼’을 김 지사에 선물했으며, 오찬에 참석하지 못한 6명의 애국지사에게도 고급 모시이불을 전달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이날 오찬에 독립운동과 관련한 메뉴를 준비했다고도 설명했다. 백범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의 고향인 황해도에서 즐겨먹는 해물냉채와 독립운동가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한 설렁탕, 여성 독립운동가 지복영 선생이 즐겨드셨던 것으로 알려진 종유병 등이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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