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관 “내일 태풍 통과, 잼버리 야외활동 없을 것”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9일 오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 중구 임시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태풍 비상대피 현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하는 내일은 잼버리 대원들의 야외활동을 금지시키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9일 이 장관은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비상대피 현황 브리핑’에서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행안부 차원에서 야외활동을 못하게 할 것이다. 태풍이 정중앙부를 통과하기 때문에 특히 어린 학생들이 영외에서 활동하도록 놔둘 수 없다”며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견이 있더라도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야외 프로그램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취재진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이 장관은 “현재 (참가자가) 8개 지방자치단체로 흩어져 있다. 지자체장들의 주도 하에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융통성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일 태풍 북상을 앞두고 행안부는 잼버리 대원 피해가 없게 대비 중이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 진행 중인 영외 프로그램의 경우 지역에 따라 태풍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다. 행안부는 숙소가 태풍에 직접 영향을 받게 되는 사태에 대비해 세계스카우트연맹과 함께 실시간으로 재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 장관은 태풍 영향이 11일까지 지속될 경우 폐영식과 케이팝 콘서트가 취소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상청 등에 여러번 확인한 결과 (11일까지 태풍이 지속될) 가능성의 거의 없다. 11일 오전 중 태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면서도 “누누히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안전이 최우선이다. (11일까지) 태풍 영향이 있다면 취소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폐영식과 케이팝 콘서트는 오는 11일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장관은 “태풍 북상에 따라 지자체, 경찰, 소방 등 유관 기관 합동으로 숙소 주변의 침수, 낙하물, 산사태 등 위험 요소의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참가 대원들에게도 태풍 진행 상황과 행동 요령을 전파해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정부와 지자체, 잼버리 조직위는 8개 시도로 흩어진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체험·문화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서울 ‘한강 댄스 나이트’, 경기 ‘세계문화유산 화성 행궁 답사’, 충남 ‘보령 머드 체험’, 전북 ‘전통 풍물놀이 체험’ 등이다. 인천에서는 시티 투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산업 탐방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경기도 화성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를 방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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