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상반기 아쉬운 성적표…판교점 샤넬·롤렉스 유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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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더현대 서울 및 판교점 등 알짜 점포를 중심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린다.
국내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명품 등 보복소비 감소세가 두드러져 백화점업계는 예년만 못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대백화점은 MZ세대 성지로 거듭난 '더현대 서울'의 활약과 '무역센터점'의 외국인 매출 증가세, '판교점'의 주요 명품 유치 전략 등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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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서울 및 판교점 등 알짜 점포를 중심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린다.
국내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명품 등 보복소비 감소세가 두드러져 백화점업계는 예년만 못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대백화점은 MZ세대 성지로 거듭난 '더현대 서울'의 활약과 '무역센터점'의 외국인 매출 증가세, '판교점'의 주요 명품 유치 전략 등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별도 기준으로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한 1조166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565억원에 그쳐 16.6% 감소했다.
이번 상반기 실적 부진은 지난해 화재 사건으로 영업을 중단했던 대전점이 6월부터 영업을 재개하면서 영업 중단 기간 손실 폭이 컸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엔 대전점의 정상 운영이 반영되고, 여기에 주요 알짜 점포에 대한 활약이 기대되면서 실적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전 점포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3%가량으로, 백화점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편이다. 그중 6월 기준으로 외국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점포는 무역센터점으로 전체 매출 중 16%에 달했고, 더현대 서울의 경우는 12%가 외국인 매출이었다.
현대백화점 측은 "무역센터점은 외국인 관광객의 명품 수요가 높은 매장이고, 더현대 서울의 경우 글로벌 MZ세대 고객들의 방문이 많은 곳으로 최근 백화점업계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실적 부진을 예견하지만, 이 같은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실적 부진을 타개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하반기 주요 명품 매장의 오픈도 줄줄이 예고되면서 주요 점포의 매출 성장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9509억원의 매출을 올려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대표 명품 없이 개점 2년 만에 '1조 클럽'을 목전에 둔 더현대 서울의 경우, 연내 루이비통 입점을 앞두고 있다.
또 10월엔 파이브가이즈 등 오픈런(가게 문이 열리기 전부터 기다렸다가 뛰어가 구매하는 행위)을 일으키는 화제의 브랜드 입점이 예고된 만큼 올해 더현대 서울은 1조원을 훌쩍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매출 1등 점포인 판교점은 지난해 1조4532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지난해 에르메스에 이어 올 하반기 디올 입점이 예고된 만큼 올해 2조 클럽에 입성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명품업계 일각에선 판교점에 샤넬·롤렉스 등 인기 브랜드가 차후 입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두 브랜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영업 재개 후 대전점 매출 성장률은 20% 수준으로 고성장 중이고, 주요 점포인 판교점, 더현대점, 무역센터점 등도 7월에 15~20%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라며 "국내 소비 환경은 아주 우호적인 상황이 아님에도 현대백화점은 타사 대비 뚜렷한 실적 개선 모멘텀 보유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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