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면허 없지만" 조유리의 사랑스러운 직진 고백 '택시'(종합) [SE★현장]

허지영 기자 2023. 8. 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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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유리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2집 ‘러브 올(LOVE ALL)’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서울경제]

조유리가 약 1년 만에 신보를 발매한다. 앞서 '글로시(GLASSY)', '러브 쉿!' 등의 곡으로 발랄한 매력을 보여준 그는 이번 신보 '러브 올'을 통해 '사랑'의 A부터 Z까지 노래한다.

9일 서울 광진구 YES24라이브홀에서 조유리의 미니 2집 '러브 올(LOVE AL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조유리는 타이틀곡 '택시(TAXI)' 무대를 선보이고 앨범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수 조유리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2집 ‘러브 올(LOVE ALL)’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조유리가 신보를 발매하는 건 전작 '오프스 넘버 22 와이 왈츠 : 인 마이너(Op.22 Y-Waltz : in Minor)'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조유리는 솔로 활동 이래로는 처음으로 금발 헤어스타일을 선보이고, 앨범 제목부터 신중히 고민하며 스스로 만족할 만한 앨범을 만들어냈다.

조유리는 "거의 1년 만에 컴백했다. 빨리 준비해 보려고 했는데, 어떤 곡으로 나올지 고민하다보니 어쩔 수없이 시간이 지체됐다. '글로시', '러브 쉿!'보다 더 좋은 곡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시간이 조금 걸렸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기대 부탁드린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가수 조유리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2집 ‘러브 올(LOVE ALL)’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김규빈 기자

그는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 캐스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주목받은 바 있다. 연기 활동과 앨범 활동을 병행하게 된 그는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들을 일로 할 수 있다니 정말 행복하다고 느낀다. 요새 부쩍 행복한 하루다"며 웃었다.

가수 조유리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2집 ‘러브 올(LOVE ALL)’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규빈 기자

신보 '러브 올'은 사랑에 관한 모든 순간과, 다채로운 감정을 담은 앨범이다. 조유리는 게임을 시작하듯 처음 사랑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모든 걸 사랑한다'는 단어의 본래 의미처럼 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신보에 풀어냈다.

조유리는 "제가 공백기가 조금 길었다. 1년 만에 컴백하는 만큼 야심차게 준비해 봤다. 앨범 제목부터 특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러브 올'이 탁구나 테니스 같은 스포츠 경기를 시작할 때 심판이 외치는 말이라 하더라. 게임을 시작하는 것처럼 사랑을 처음 시작하는 순간을 포함해서, '러브 올'이라는 말처럼 사랑의 모든 순간, 또 다양한 순간을 조유리만의 색으로 해석해봤다"고 설명했다.

가수 조유리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2집 ‘러브 올(LOVE ALL)’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규빈 기자

타이틀곡 '택시'는 하이브리드 댄스 팝 장르의 곡이다. 서툴기도 의기소침해지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직진하겠다는 솔직한 감성이 묻어난다.

조유리는 "한 마디로 '직진 고백 송'이다. 사랑이라는 감정 앞에서 서툴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너에게 내 마음을 전하겠다는 솔직하고 당당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운전 면허가 없는 제가 택시를 타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달려가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귀여운 조급함, 그리고 사랑이 시작될 떄 느낄 수 있는 설렘을 택시에 빗대어 사랑스럽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가수 조유리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2집 ‘러브 올(LOVE ALL)’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규빈 기자

'택시'는 데모곡에서부터 살을 붙여 발전시킨 소재다. 조유리는 "곡 제목은 데모부터 '택시'였다. 키치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작사가 님과 '택시'를 살릴 스토리라인을 고민하며 만들었다"며 "제가 실제로도 운전 면허가 없다. 급한 일이 생길 때 늘 택시가 떠오르더라. 그만큼 빠르게 너에게 달려가고 싶다는 마음도 담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퍼포먼스도 달려가는 택시의 이미지, 직진하는 이미지를 담아냈다. 조유리는 "'직진 고백송'인 만큼 춤도 달려가는듯한 모션이면 좋을 거 같아서, 택시를 타고 너에게 달려가겠다는 마음을 담았다"며 챌린지 안무를 선보였다.

가수 조유리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2집 ‘러브 올(LOVE ALL)’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규빈 기자

이밖에도 앨범에는 밴드 데이식스(DAY6)의 멤버 영케이(Young K)가 작사한 곡 '레몬 블랙 티(Lomon Black Tea)', 사랑에는 쓴 맛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담은 '비터 테이스티(Bitter Taste)', 사랑와 집착의 경계를 그려낸 '행 온(Hang On)', 이별 후 느끼는 감정을 담은 '멍'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조유리는 이 중 '멍'을 추천했다. 그는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정말 잘 부르고 싶다는 욕심이 바로 들 정도로 꽂혔다. 댄스 뿐만 아니라 보컬리스트로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는 곡"이라고 짚었다.

가수 조유리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2집 ‘러브 올(LOVE ALL)’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규빈 기자

앨범의 목표를 묻자 조유리는 "직진 고백송인만큼, 듣는 분들에게 직진해서 노래가 귀에 꽂혔으면 좋겠다. 그리고 올 여름 정말 덥지 않나. 그 더위를 날려버릴 만한 시원한 앨범이 되길 바란다"고 바랐다.

조유리는 또 이번 앨범을 두고, 지난 작품에 비해 보컬적으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 앨범에서는 제 목소리 그대로, 조유리 그 자체를 보여드리자, 이런 느낌이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변화를 주려고 발성에서부터 스스로 변화를 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매력은 음색이다. 팬 뿐만 아니라 대중도 노래를 들으면 '유리 음색이다'하신다. '음색 지문'인 게 저의 강점이지 않을까"라고 자신했다.

가수 조유리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2집 ‘러브 올(LOVE ALL)’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규빈 기자

그는 신보 발매와 함께, '오징어 게임' 시즌 2를 통해 글로벌 스타로 거듭할 준비를 마쳤다. 조유리는 "아직은 국내 활동에 집중하고 싶다"면서도 "믿고 보는 배우, 믿고 듣는 가수로 불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유리는 "이번 앨범이 조금 화려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많이 꾸몄다"며 "한 가지의 색에 갇혀 있지 않고, 프리즘처럼 보는 분들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다양한 색으로 뻗어나가는 컬러다.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조유리의 미니 2집 '러브 올'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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