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조합 설립하는 은마… GTX·49층 등은 ‘숙제’

김송이 기자 2023. 8. 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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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 간 부침을 겪던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설립되는 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한 지 20년 만이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지난 2003년 추진위가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됐지만, 정부·서울시의 규제와 입주민 간 갈등이 반복되며 사업은 20년간 답보 상태였다.

최정희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장은 "조합이 설립된 직후 서울시와 층수 상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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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조합 설립 총회
재건축 기대감에 거래량 증가
”총회 후 층수 상향 추진”

지난 20년 간 부침을 겪던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재건축 조합 설립을 위한 총회가 임박한 것인데, 조합이 설립되더라도 재건축까지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 조선DB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오는 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조합 총회를 열고 조합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최정희 추진위원장과 이재성 은마소유자협의회 대표 2파전이 예상된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설립되는 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한 지 20년 만이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지난 2003년 추진위가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됐지만, 정부·서울시의 규제와 입주민 간 갈등이 반복되며 사업은 20년간 답보 상태였다.

조합 설립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은마아파트 거래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은마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78건이다. 작년 같은 기간 15건과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했다.

거래량이 늘면서 집값도 상승세다. 지난 1월 최저 17억9500만원에 거래됐던 은마 아파트 전용면적 76㎡는 이달 들어 22억2500만~22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반년 간 5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었지만, 앞으로 진행과정에서 풀어야 할 숙제도 산적해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은마아파트 단지 관통 여부가 대표적이다.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GTX-C 삼성역~양재역 구간이 단지를 관통하지 않게 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주민 반대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씨노선 주식회사도 지난 7일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를 열고 제3의 타협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국토교통부가 원안대로 진행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5월 열린 간담회에서 GTX-C 노선의 은마 아파트 관통 문제에 대해 “재론의 여지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49층으로의 층고상향도 은마아파트 조합이 설립 후 풀어야 할 숙제다. 은마아파트 추진위는 작년 10월 당시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맞춰 최고 35층 설계안으로 서울시의 정비계획 심의를 통과했다.

추진위는 조합 설립 후 최고 층수를 49층으로 높이는 등의 정비계획 및 구역지정 변경 절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설계 변경이 이뤄져야 일반 가구수가 증가하고,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최정희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장은 “조합이 설립된 직후 서울시와 층수 상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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