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으로 떨어진 中 경제, 'D공포'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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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수출, 물가, 소비, 생산, 투자 등 대부분 모든 지표에서 '경고등'이 켜졌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대비 0.3% 감소했다.
전날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발표한 중국의 7월 수출도 1년 전과 비교해 14.5% 감소하며, 3년 5개월여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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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수출, 물가, 소비, 생산, 투자 등 대부분 모든 지표에서 ‘경고등’이 켜졌다. 주요 20재국(G20) 중 처음 디플레이션이 현실화됐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이로써 중국 경제 흐름의 영향을 받는 한국도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상황이 됐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대비 0.3% 감소했다. 전월 0.0%보다 더 떨어졌다.
7월 CPI 수치는 2021년 1월 -0.3% 이후 2년 6개월만에 최저치다. 또 그해 2월 -0.2% 이래로 2년 5개월 만에 받아든 마이너스 지표로 집계됐다.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제품 가격이 하락했다. ‘리오프닝’ 이후에도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경쟁적으로 제품 가격을 인하한 것이 물가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4%로 기록됐다. 지난해 10월 -1.3% 이후 10개월 내리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석유, 석탄, 화학원료, 철금속업 등의 하락폭이 컸다. 글로벌 수요 약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월간 CPI와 PPI가 동반 하락한 것은 2020년 11월 이래로 2년 8개월 만이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싱자오펑 선임 중국 전략가는 "CPI와 PPI가 전년 동월 대비 모두 하락 국면으로 떨어지면서 경제 디플레이션을 확인시켰다"고 진단했다.
전날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발표한 중국의 7월 수출도 1년 전과 비교해 14.5% 감소하며, 3년 5개월여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전망치 -12.5%는 하회한 것이며, 자동차와 정제유 등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품목의 수출이 줄었다.
모건스탠리의 체탄 아히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외신에 “중국은 부채, 인구 통계, 디플레이션이라는 과제로 다시 한 번 새로운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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