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준비 논란 잼버리, 전북도는 공무원 포상 계획 했었다
일부 참가 국가가 열악한 환경을 이유로 조기 퇴영하는 등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부실 준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전라북도가 ‘잼버리 기반시설 조성 유공 공무원’ 포상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조선닷컴이 입수한 ‘2022년 잼버리 기반시설 조성 유공 공무원 포상계획’에 따르면 전북도는 지난해 12월 잼버리 기반시설 조성에 참여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포상계획을 세웠다.
전북도는 “잼버리 기반시설 및 과정활동장 조성, 관광시설 인프라 구축 등 잼버리 성공 개최 준비를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한 공무원을 포상하여 사기를 진작하고자 함”이라고 포상이유를 밝혔다.
포상종류는 도지사표창이며 포상인원은 총 4명이다. 포상대상은 잼버리 대회 개최를 위한 기반시설 및 영외 과정활동장등의 조성에 기여한 자다.
전북도 자치행정과가 신청서를 접수해 결격사유가 없는 인원 명단을 넘기면 전북 공적심사위원회에서 최종심의 후 선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는 열악한 기반시설로 시작부터 논란이 됐다. 폭염에도 그늘시설이 부족해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했으며,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바닥에 물이 고여 파레트 위에 텐트를 치기도 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들어간 예산은 1171억원이었다. 새만금과 마찬가지로 폭염 속 간척지에서 열렸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2015년 일본 세계 잼버리 대회 예산이 380억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유공 공무원 포상을 하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전북도는 “담당부서와 소통한 후 입장을 정리해 내겠다”고 했다.
담당부서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모두 잼버리 지원에 투입돼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선닷컴은 실제 유공 공무원 포상이 실시됐는지, 실시되지 않았다면 계획대로 실시되는지 등을 질의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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