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축구대표팀, 16강 탈락에도 단체협약 덕분에 역대 최고 상금 받아[여자월드컵]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한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정작 우승할 때 보다 더 많은 상금을 받게 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 미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액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현재 진행중인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16강에서 스웨덴에 승부차기 끝에 일격을 당해 패했다. 이런 미국에 FIFA가 준 상금은 292만5000달러(약 38억6000만원)다.
이는 4년 전 프랑스 대회 때 미국이 우승하고 받은 상금인 273만달러(약 35억9500만원)보다 소폭 올라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로 받는 상금의 규모는 이보다 더 크다.
최악의 성적을 냈음에도 많은 돈을 받게 된 것은 지난해 미국축구협회와 미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맺은 단체협약 덕분이다.
미국 여자축구선수들은 2016년부터 여자 선수들이 남자 선수들보다 훨씬 적은 돈을 받는 것이 불합리하다며 미국 연방 평등고용기회위원회에 진정서를 넣었다. 당시 여자 선수들이 남자 선수들과 같은 임금을 요구한 근거는 성적이었다. 여자 축구에서 최강을 자랑하는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각 4번씩 우승을 차지했다. 반대로 미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에서 작성한 3위다. 2019년에는 임금 차별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가 1심에서 패했지만, 항소심에서 여자 선수들이 요구한 배상액의 3분의1에 해당하는 2400만달러(약 316억원)에 합의를 했고, 동일 임금에 대한 단체 협약도 약속받았다.
그 단체 협약이 지난해 마침내 타결을 봤는데, 이 협약에 포함된 조항 중 ‘월드컵 상금은 협회 몫인 10%를 제외한 후 남녀 대표팀의 상금을 합산, 절반씩 나눈다’는 것이 있다. 미국 남자축구대표팀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라 1300만달러(약 171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에 두 상금을 합산한 뒤 미국축구협회의 몫 10%를 빼고 정확히 둘로 나눈 731만2500달러(약 96억원)을 수령하게 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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