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쪽 벽돌책이 깜짝 베스트셀러 1위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인기
이 책은 저널리스트인 카이 버드와 영문학과 미국 역사학 교수인 마틴 셔윈 두 사람의 저자가 25년 동안 답사와 인터뷰, FBI 문서 열람 등 자료 수집을 거쳐 쓴 ‘원자 폭탄의 아버지’ 오펜하이머의 영광과 몰락의 서사를 충실하게 다룬 평전이다. 이 책은 오펜하이머의 성장기부터 34세 때 맨해튼 프로젝트의 지휘자로 선발되어 실험을 이끈 영광의 시절을 다룬다. 이후 매카시즘에 맞물린 보안 청문회 현장에서 수모를 겪고 물러난 오펜하이머의 말년까지를 충실하게 복원한다.
2005년 처음 출간되어 2006년에는 퓰리처상 전기·자서전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2017년 4만5000원에 양장본으로 출간됐으나, 영화 개봉을 앞두고 2만5000원의 반양장 특별본으로 재출간되며 판매의 속도가 더해졌다.
인기의 기폭제는 방송이었다. 물리학자 김상욱, 영화평론가 이동진, 건축가 유현준, 천문학자 심채경 등이 출연하는 tvN 목요일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의 3일 첫 방송에서 원자폭탄 개발을 이끈 ‘맨해튼 프로젝트’를 다루면서 오펜하이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10일 방송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직접 출연을 예고하면서, 책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사이언스북스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슬슬 판매가 붙고 있었는데 지난주 예능에서 이 책이 다뤄지면서 확 붙은거 같다”면서 1주일 사이 약 1만부 가량이 팔려나갔고, 3만부 제작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유별난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서점가에 보기 드문 ‘벽돌책의 롱런’이 가능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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