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2분기 영업이익 20.2%↓ "소비심리 위축 여파"

물가상승·금리인상 여파…백화점 매출은 10분기 연속 성장 달성
"오프라인 공간 혁신·온라인 콘텐츠 강화로 경쟁력 제고"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가 물가상승과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위축된 소비심리의 여파로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백화점 매출은 10분기 연속 늘어나는 등 꾸준한 외형성장을 나타내고 있고, 연결 회사들의 영업이익도 개선되고 있다.

신세계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4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2%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은 1조 5759억원으로 같은 기간 16% 감소했다.

먼저, 백화점 사업은 2분기 매출액이 628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8%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액은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성장 중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물가상승으로 연동된 관리비, 판촉비 등의 증가로 23.9% 감소한 921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는 2분기 매출액 4851억원, 영업이익 4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0.1% 상승했다. 개별 여행객(FIT) 점유율 확대로 영업효율을 개선한 효과를 봤다.

신세계센트럴시티도 호텔 투숙율과 임대매장의 실적 상승으로 매출이 11.4% 상승한 891억원, 영업이익은 33.8% 오른 87억원을 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같은 기간 매출이 13.1% 감소한 3338억원, 영업이익은 52.5% 감소한 184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한 551억원을 나타냈고, 53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신세계는 오프라인 매장을 리뉴얼하고, 차별화된 제품·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성장을 추구할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하반기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 영패션 전문관을 새단장하고 경기점 생활전문관을 리뉴얼 하는 등 공간의 혁신을 이어간다. 온라인에서도 선물하기 코너인 신백선물관의 기능을 강화하고, 신세계백화점의 차세대 APP 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하반기 패션부문과 코스메틱부문에서 각각 3개 이상 신규 수입 브랜드를 론칭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또 스튜디오 톰보이, 뽀아레 등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까사도 마테라소·캄포 등 대표 상품의 지속 성장과 더불어 다가오는 하반기 신규 점포 오픈 및 신제품 출시 등으로 영업효율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의 외형성장과 디에프, 센트럴시티 등 연결회사의 내실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오프라인 공간 혁신과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통해 본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